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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추리소설로 더위 날려요
문학상 수상 작가들 엽편소설집 ‘시린 발’

2018. 08.08. 00:00:00

조선족 출신 소설가로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금희, 문학동네 작가상과 자음과 모음문학상을 수상한 안보윤,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우승미, 문학동네 젊은작가상과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한 이영훈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소설가들이 ‘추리소설’을 테마로 엽편소설집을 펴냈다.
엽편소설(葉篇小說)은 단편소설보다도 짧은 소설로, 나뭇잎에 빗댄 용어다. 이번에 출판사 ‘걷는사람’이 발간한 ‘시린 발’은 작품 길이를 초단편으로 구성해 독자들과 폭넓게 소통을 해온 소설 시리즈 ‘짧아도 괜찮아’의 세 번째 작품집이다. 특히 추리소설을 묶은 것은 여름철이라는 계절적 요인 외에도 파격적 기법을 통해 강렬한 이야기를 선사하고자 하는 의도다.
작품집에는 언급한 작가들 외에도 독특한 스타일로 첫 소설집 출간을 앞둔 임승훈, 각종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한 전아라, 젊은작가상과 문지문학상 수상작가 정지돈, 한계레문학상을 수상한 주원규, 환상과 서사를 마술적으로 그려내는 작가 채현선 등이 포함돼 있다.
‘추리’를 테마로 한 소설집답게 작품은 다양한 소재와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차갑고 비정한 현실을 그린 ‘아시아의 마지막 밤 풍경’(정지돈), 인신매매를 다룬 금희, ‘실종된 아이’(금희), 술집 옆 골목에서 강간당하는 사건을 다룬 ‘공교로운 사람들’(안보윤) 등 저마다 개성이 발휘된 소설을 만날 수 있다.
작가들에게도 이번 시도는 유의미한 도전이지만 신선한 주제와 소재, 완성도 높은 구성으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사를 쓴 신철규 시인은 “이 세계와 인간의 어두운 곳을 탐색하는 추리소설은 군중 속에 숨은 악과 고독, 그리고 타인의 아픔을 읽어낸다”며 “이 책에 실린 소설들에서 차갑고도 비정한 현실을 목도할 수밖에 없지만, 이러한 현실의 일부분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음을 뼈저리게 인식함으로써 이 세계의 문제와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희미한 빛’을 발견하게 된다” 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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