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조상모 발성교정사·이창준 광주 퍼스트이비인후과 음성치료센터 원장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음성이 불안정하면 듣는 사람이 불편함은 물론 말하는 사람은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히 직업에 따라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사람들은 사회 생활 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심지어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의 경우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기능성 음성장애의 증상과 종류=호흡, 성대, 공명이 구조적으로 정상이지만 음성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를 ‘기능성 음성 장애’라고 말한다.

기능성 음성장애환자는 성대 남용과 성대 오용으로 음성질환에 노출이 된 전문적 음성 사용자(성악가, 실용음악 보컬, 뮤지컬, 배우, 아나운서, 성우 등)및 일반인을 말한다.

음성장애의 종류는 성구전환장애(고음불가), 성대결절, 성대마비, 궁형성대, 성대구증, 성대위축증, 저기능성 음성장애(쉰 목소리, 약한 목소리) 등이 있다.

환자들은 쉰 목소리나 거친 목소리를 내거나 나이나 성별에 맞지 않는 목소리를 낸다. 또한 목소리 떨림, 고음 불가, 음치, 수술 후 목소리 문제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성 교정과 음성 치료=이런 증상들은 ‘과학적 보컬로지(Vocology) 발성교정’으로 많이 해결 될 수 있다.

음성을 많이 사용해도 지치지 않도록 발성습관을 개선하고 좋은 목소리를 가질 수 있게 하며, 좋은 목소리를 통해 상대방과 의사소통에서도 자신감을 찾고 자존감을 높이면서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 할 수 있도록 한다.

음성치료 프로그램은 성대 진단(음성질환 및 성대 기능검사)을 거쳐 성대 문제를 확인 후, 발성교정을 통해 환자의 문제를 해결한다. 올바른 자세(거북목, 거북등 교정), 후두의 세팅(올바른 후두위치 개선), 호흡의 세팅(흉복식 호흡을 통한 목 열기), 첫소리의 시작(흉강고정을 통한 균질한 성대의 접촉), 성구 확립(흉성, 중성, 두성, 가성, 반가성 성대접촉 진동패턴 습득), 성구 전환(피치브레이크 제거 및 피치 올리기), 목소리 일반화(문단읽기), 발성의 이상조건 표현하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최근 음성프로그램 치료를 마친 남모(72·자영업자)씨는 “처음에는 목소리 내기가 어려웠는데 치료를 받으면서 성대의 불편함과 고통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맑은 목소리가 나왔다. 음성치료 후에 예전 증상이 없어졌고 목소리가 건강한 상태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특별한 음성장애가 없더라도 음성이 이상하거나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는 질병치료 차원이 아닌 제대로 말하는 법을 배우는 차원에서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