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나상호가 해결사가 됐다.



광주 FC가 2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 K리그2 2018 20라운드를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나상호의 ‘극장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앞서 두 번의 만남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했던 광주는 극적인 후반전을 연출하면서 마침내 승점 3점을 챙겼다.



탐색전이 전개된 전반전. 골키퍼 윤평국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전반 막바지에 이뤄진 부천의 공세를 막았다.



0-0으로 전반전이 마무리된 뒤 부천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부천은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앞선 부산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크리스토밤을 넣어 광주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전 슈팅수에서 7개의 광주가 5개의 부천을 앞섰다.



후반 7분 임민혁의 슈팅을 시작으로 전개된 광주의 공격. 전반 13분에는 이으뜸이 띄운 프리킥이 김민규의 머리에 맞았지만 막혔다. 이어 흘러나온 공을 김태윤이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가 마지막 순간에 막아내면서 아쉽게 골대를 가르지는 못했다.



후반 23분 나상호가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부천을 위협했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폭발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중앙으로 침투한 나상호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비켜났다.



후반 40분 광주에는 가슴 철렁한 장면이 나왔다. 부천 신현준의 슈팅이 김태윤의 손에 맞았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몸에 맞은 공이 굴절된, 고의성이 없었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광주는 마지막 순간까지 부천을 공략했지만 그대로 0-0으로 경기가 끝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한 차례 아쉬움에 땅을 쳤던 나상호가 후반 시간에 페널키 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면서 극적인 승리를 연출했다.



나상호는 10호골에 성공하면서 K리그 2 득점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