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다산기념관은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을 맞아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했다.

강진군은 208년만에 귀향하는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보물 1683-2호)을 공개하는 특별전시회를 오는 25일부터 9월 16일까지 연다고 17일 밝혔다.

하피란 신부가 입던 예복을 뜻하는 말로 정약용의 부인 홍씨의 치마를 비유한 것이다. 다산이 강진으로 유배 온 지 10년 되던 1810년 다산초당 동암에서 부인이 보내온 치맛자락을 잘라 두 자식에게 전해준 하피첩이 208년이라는 긴 시간을 넘어 드디어 강진으로 돌아왔다.

하피첩 서문에는 ‘아내가 보내준 치마를 잘라 작은 첩을 만들고, 경계하는 말을 써서 두 아이에게 준다’는 글이 적혀 있다. 본문에는 마음가짐이나 삶의 태도 등 교훈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다산의 애틋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보물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또 다산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감동적인 아트 영상을 준비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