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지역 안착을 위해 전당의 운영 참여, 전당장 임명 시 의견 전달 등을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와 전당은 법·제도적인 근거 없이 비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상호 협조해오고 있다.

시는 16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015년 개원했으나 아직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법·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정리해 국무총리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2일 지역국회의원들과 정책간담회 이후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개선 방안을 직접 전달했다. 개선 방안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내에 지역사회 의견을 전달할 (지역)자문위원회 설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특별법(이하 아특법) 또는 시행령에 문화전당장 임명 시 광주광역시장의 의견 청취 조항 추가 ▲전당장 자문위원에 시 관련 공직자 위촉(전당 운영규정 제11조) ▲아시아문화원의 이사 및 자문위원회에 시의 공직자 참여 규정 추가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전당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당장 및 문화원장의 임명 시 및 지역사회와의 공식적인 통로를 만들어 지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특법에 조성위원회는 아시아문화도시 조성사업 중요사항을 심의하는 심의 기구, 전당은 국가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는 기지 역할 수행하는 ‘문화형 책임운영기관’, 아시아문화원은 홍보·교육·연구 및 콘텐츠의 제작·유통 활성화를 위한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명시돼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시장이 지역 출신인 이 총리에게 2019년 광주수영선수권대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전당의 활성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조만간 추가 협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