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지역 상권 활성화와 지역 상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화폐인 ‘고향 사랑 전남 페이’(J-Pay)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20일까지 금융·IT 전문가, 대학교수, 소상공인 대표 등 10여명으로 전남 페이 자문단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이달 안에 자문단 회의를 열고 9월 중에는 예산 확보와 연구 용역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남 페이는 김영록 지사의 공약 사업으로 상호, 계좌번호 등 판매자 정보를 담은 QR 코드를 이용해 구매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송금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상공인의 주요 애로사항인 과도한 카드 수수료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신용카드 사용이 일반화된 국내에서 활성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또한, 전남 페이 도입을 위한 시스템 구축 및 마케팅 비용 등에 들어가는 부담이 과다하다는 지적과 함께 카드업계 반발도 예상된다.

현재 지역 페이 도입을 검토하는 지자체는 서울, 경남, 인천, 제주, 경기 고양 등이다. 이처럼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지역 페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기관별 시스템 개발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도는 광역 단위 지역 상품권인 ‘새천년 상품권’을 유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군 단위 상품권은 보편화했지만 광역단체 가운데 지역 상품권을 도입한 곳은 강원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기초단체에서 발행하는 상품권과의 중복성, 연계성 등을 고려해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전남도는 민선 7기 들어 개방형 직위로 전환한 정무부지사를 공모한다. 전남도는 정무부지사와 도민소통실장,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 2단장 공개모집 관련 내용을 이날 공고했다고 밝혔다. 오는 24∼30일 응시 원서를 접수해 다음 달 2일까지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 전남도는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다음 달 6일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