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 FC의 프랜차이즈 스타 나상호가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학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20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광주 공격수 나상호와 함께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포항에서 임대 영입한 미드필더 이승모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광주 U-18 출신으로 올 시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이적한 김정민도 대표팀에 발탁됐다.

금호고를 졸업한 광주 유스 출신의 나상호는 ‘2013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리그’ 득점 1위(13골), ‘2014 아디다스 올인 K리그 주니어’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왕, 공격 포인트 1위를 모두 휩쓸며 차세대 골잡이로 평가받아왔다.

지난해 광주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나상호는 초반 부상 등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시즌 중반 김학범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전 경기(12경기)를 소화하면서 진가를 발휘했다.

나상호는 지난 15일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시즌 9번째 골을 기록하는 등 현재 K리그2 최다득점 1위(19경기 9득점 1도움)에 올라있다.

광주가 포항에서 임대 영입한 이승모는 2013년부터 다수의 국제대회(AFC U-16 챔피언십, 2015 U-17 월드컵, 2016 수원JS컵, 2017 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다. 나상호와 함께 U-23 축구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나상호는 “해외 경험도 많고, 경기력 면에서도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다고 생각한다”며 “주눅 들지 않고 냉정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나를 한층 성장시키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손흥민(토트넘), 조현우(대구)와 함께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명단(20명)

▲GK= 조현우(대구), 송범근(전북) ▲DF= 황현수(서울) 정태욱(제주) 김민재(전북) 김진야(인천)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이시영(성남) ▲MF= 이승모(광주) 장윤호(전북) 김건웅(울산) 황인범(아산) 김정민(FC리퍼링) 이진현(포항) ▲ FW= 나상호(광주) 황의조(감바 오사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