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말 현재 광주·전남 자동차 등록대수는 167만1710대로 집계됐다. 전기차는 광주에서 861대, 전남 1549대가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280여만대로 나타나 인구 2.3명당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말, 2300만대 돌파할 듯=16일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VMIS)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작년 말(2252만8295대)에 비해 1.6% 증가한 2288만2035대로 나타났다.

국산차는 2083만8565대(91.1%), 수입차는 204만3470대(8.9%)로 조사됐다. 특히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해 6월 8.0%→지난해 말 8.4%→ 올 6월 8.9%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부는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1인 가구 및 세컨드카 수요 등으로 완만하지만 지속적 증가세를 유지, 올해 말 2300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의 경우 ▲승용 54만1410대 ▲승합 2만1530대 ▲화물 9만1401대 ▲특수 2383대 등 65만6724대로 집계됐고 전남의 등록대수는 ▲승용 73만461대 ▲승합 4만1292대 ▲화물 23만6675대 ▲특수 6558대 등 101만4986대다.

◇친환경차 보급 늘어=친환경 자동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는 39만3064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에서 1.7%로 커졌다.

전기차 등록대수도 1년 만에 2.3배 증가한 3만6835대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지난 2012년 말 860대에 불과했지만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확대 정책이 시행되고 소비자 관심도 높아지면서 지난해 말 2만5108대로 늘더니 올해 상반기까지 1만대 이상 증가했다. 기존 차량 외에 전기차를 동시에 등록한 승용자동차 소유자도 1만38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배 증가했다.

수소차는 358대로 1년 전에 비해 2.4배, 하이브리드차는 35만5871대로 1.3배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광주 149%, 전남 158% 늘어=광주시가 ‘친환경 자동차 선도도시’를 표방해온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등록대수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많다. 광주지역 전기차는 올 6월 861대로 1년 전(346대)에 비해 148.8%(515대)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낮다.

광주시의 경우 지난 2016년 12월 ‘광주시 전기자동차 보급·촉진을 위한 지원조례’를 제정, 500세대 이상 아파트의 경우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계획을 수립토록 했지만 조례 제정 이전에 건립된 아파트에 대해서는 해당되지 않아 인프라 확산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전국 17개 시·도 중 최근 1년간 전기차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충북(6월 621대)으로, 1년 전(129대)에 비해 381.4% 증가했다.

전남은 1549대로 1년 전 601대보다 157.7%(948대) 늘었다. 전기차가 가장 많은 곳은 제주로, 1만1287대가 등록돼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및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구매패턴도 변화되는 점을 고려해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차별화된 지원책을 마련, 정책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지을 기자 dok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