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9·2 전당대회의 경선룰을 놓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간 신경전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지난 2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탄생한 바른미래당이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데다, 전당대회 룰이 경선 승패를 좌우할 변수인 만큼 치열한 ‘룰의 전쟁’이 예상된다.

15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바른정당 출신 이혜훈 의원이 위원장, 국민의당 출신 이태규 사무총장이 간사를 맡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지도부 선출방식 논의 등을 위한 활동에 본격 착수한다.

일단 차기 당대표의 임기를 2년으로 한다는 데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마련됐지만 당대표와 최고위원 분리선출 문제, 전당원투표 및 여론조사 실시를 놓고는 입장이 갈린다. 현 바른미래당 당헌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3명을 통합선거로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전대 후보 중 최다 득표자가 당대표, 2∼4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이다.

하지만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당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출’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반면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은 “통합 정신에 따라 만든 당헌을 왜 고치려 하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박지경 기자 jk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