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 전남쌀의 비밀<중>해외서도 인정받는 명품 전남쌀
2018년 07월 16일(월) 00:00 가가
광주일보·농식품부 공동 기획
농업인·산·학·관 힘 합쳐 ‘쌀 한류’ 이끈다
혈당조절 좋은 해남 가바쌀 美에 28t 수출
밥맛·찰기 뛰어난 장성 ‘조명 1호’ 미·러 인기
‘대숲맑은담양쌀’ 무안 ‘황토랑쌀’도 잘 나가
농업인·산·학·관 힘 합쳐 ‘쌀 한류’ 이끈다
혈당조절 좋은 해남 가바쌀 美에 28t 수출
밥맛·찰기 뛰어난 장성 ‘조명 1호’ 미·러 인기
‘대숲맑은담양쌀’ 무안 ‘황토랑쌀’도 잘 나가
전남 쌀이 해외에서 잇따른 실적을 보이며 수출 농업에 일조하고 있다. 전통적인 쌀 수출 강국 사이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미주, 동남아,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하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농업인과 산·학·관이 힘을 합쳐 해외시장 개척= 해남군은 나라별 현지 소비층 기호에 맞춰 기능성을 한층 강화한 품종을 수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친환경 가바쌀은 지난 4월 13t을 수출한 이후 현지 소비자의 수요가 많아 당초 8월로 잡혀 있던 일정보다 빠른 5월에 추가 선적해 총 28t을 수출했다.
친환경 가바쌀은 해남군농업기술센터의 기술 지도를 받아 서울대학교에서 개발한 ‘눈이 큰 가바쌀’ 품종으로, 쌀눈의 크기가 일반 쌀보다 4.3배 크고 혈당조절에 좋은 가바(감마아미노낙산) 성분이 일반현미에 비해 16배 높다. 가격 역시 1.5배가량 높은 가격에 수출돼 미국 내 16개 마켓에서 판매되며 고급 쌀 소비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현지 교민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레스토랑 등에도 친환경 가바쌀을 납품, 소비자층의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해남군은 친환경 가바쌀뿐만 아니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하이아미쌀로 말레이시아에 수출을 추진하는 등 동남아 등 해외 시장을 추가 공략할 예정이다. 하이아미쌀은 일반쌀보다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30% 높고, 특히 어린이 성장발육에 좋은 라이신 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는 품종이다.
장성군은 2015년부터 러시아에 수출하며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6년에는 미국과 러시아 등지에 40t의 쌀을 수출했고, 지난해부터 지역 프리미엄 농특산물 브랜드 ‘365생(生)’을 달고 수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러시아 사할린으로 18t을 선적한지 불과 4개월만인 올해 2월 18t을 추가 수출, 현지에서 일본산이나 중국산 쌀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서 호평 받고 있는 신품종인 ‘조명1호’는 전남농업기술원이 전남 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육성한 품종이다. 밥맛과 찰기가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사할린, 우즈베키스탄 쌀시장과 마트에서 유통되고 있어 현지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곡성군은 유기농 발아현미·미숫가루 등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해외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식량작물 수출생산 시범단지를 조성해 쌀 가공품 1.5t을 미국에 수출했고, 중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을 확장하고 있다. 쌀가공식품업체인 미실란과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센터 등과 공동으로 시범단지 내에 품종비교 시험포를 운영하며 지역적응 여부 시험을 통해 쌀가루 전용 품종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전남 쌀의 적극적 해외 진출은 전남도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지자체와 농업인들간의 긴밀한 협력이 있어 가능했다.
전남도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은 공동으로 장성, 해남, 곡성 등 도내 3개소에 ‘식량작물 수출생산단지’를 조성해 수출 기반을 마련하며 쌀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쌀 판매확대를 위해 해외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명품쌀, 해외에서도 잘나가= 담양군의 ‘대숲맑은담양쌀’은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 2016년 미국 뉴저지주 수출 5t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30t을 수출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숲맑은담양쌀’은 이미 국내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브랜드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연속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되었고, 2014년과 2016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명품쌀’ 평가에서 전국 1위인 대상에 오르는 등 품질에 있어서 전국적으로 공인받았다.
지속적인 품질관리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대숲맑은담양쌀’은 10㎏ 기준 일반 쌀이 2만원 대에 판매되는데 비해 25% 이상 높은 2만5000원 대에 거래돼 지역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무안군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지난해 4월 황토랑쌀 8t을 몽골에 수출했다. 11년 연속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되며 이미 국내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황토랑쌀은 몽골 현지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전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일반 쌀로는 농업 선진국들과 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려운 만큼 차별화된 고품질 쌀로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쌀 소비는 감소 추세이지만 해외시장에서 한국 쌀은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고 있어 쌀을 통해 또 하나의 한류를 이끌 수 있도록 해외 시장 개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농업인과 산·학·관이 힘을 합쳐 해외시장 개척= 해남군은 나라별 현지 소비층 기호에 맞춰 기능성을 한층 강화한 품종을 수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친환경 가바쌀은 해남군농업기술센터의 기술 지도를 받아 서울대학교에서 개발한 ‘눈이 큰 가바쌀’ 품종으로, 쌀눈의 크기가 일반 쌀보다 4.3배 크고 혈당조절에 좋은 가바(감마아미노낙산) 성분이 일반현미에 비해 16배 높다. 가격 역시 1.5배가량 높은 가격에 수출돼 미국 내 16개 마켓에서 판매되며 고급 쌀 소비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현지 교민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레스토랑 등에도 친환경 가바쌀을 납품, 소비자층의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해남군은 친환경 가바쌀뿐만 아니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하이아미쌀로 말레이시아에 수출을 추진하는 등 동남아 등 해외 시장을 추가 공략할 예정이다. 하이아미쌀은 일반쌀보다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30% 높고, 특히 어린이 성장발육에 좋은 라이신 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는 품종이다.
곡성군은 유기농 발아현미·미숫가루 등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해외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식량작물 수출생산 시범단지를 조성해 쌀 가공품 1.5t을 미국에 수출했고, 중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을 확장하고 있다. 쌀가공식품업체인 미실란과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센터 등과 공동으로 시범단지 내에 품종비교 시험포를 운영하며 지역적응 여부 시험을 통해 쌀가루 전용 품종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전남 쌀의 적극적 해외 진출은 전남도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지자체와 농업인들간의 긴밀한 협력이 있어 가능했다.
전남도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은 공동으로 장성, 해남, 곡성 등 도내 3개소에 ‘식량작물 수출생산단지’를 조성해 수출 기반을 마련하며 쌀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쌀 판매확대를 위해 해외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명품쌀, 해외에서도 잘나가= 담양군의 ‘대숲맑은담양쌀’은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 2016년 미국 뉴저지주 수출 5t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30t을 수출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숲맑은담양쌀’은 이미 국내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브랜드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연속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되었고, 2014년과 2016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명품쌀’ 평가에서 전국 1위인 대상에 오르는 등 품질에 있어서 전국적으로 공인받았다.
지속적인 품질관리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대숲맑은담양쌀’은 10㎏ 기준 일반 쌀이 2만원 대에 판매되는데 비해 25% 이상 높은 2만5000원 대에 거래돼 지역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무안군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지난해 4월 황토랑쌀 8t을 몽골에 수출했다. 11년 연속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되며 이미 국내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황토랑쌀은 몽골 현지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전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일반 쌀로는 농업 선진국들과 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려운 만큼 차별화된 고품질 쌀로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쌀 소비는 감소 추세이지만 해외시장에서 한국 쌀은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고 있어 쌀을 통해 또 하나의 한류를 이끌 수 있도록 해외 시장 개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