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홍이처럼 치고 싶다 = 20년 차 정성훈이 탐내는 안치홍의 타격이다. 정성훈은 최다경기 출장 기록과 KBO리그 우타자 최다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베테랑 타자다. 하지만 정성훈은 안치홍이 부럽다. 12일 타격훈련을 끝낸 정성훈은 잠시 안치홍의 타격을 지켜본 뒤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치홍이처럼 치고 싶다. 부럽다 3할7푼”이라던 정성훈은 이내 발길을 돌려 다시 그라운드로 나가 공을 몇 개 때린 뒤 훈련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친정으로 돌아와 57경기에서 0.344의 타율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은 냈지만 정성훈은 “내 성적은 아무 의미가 없다. 팀 성적이 좋지 않으니 의미가 없다”며 “후반기에 팀 성적이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언급했다.

▲포수 미트에 넣는다는 생각? = 임기준이 KIA 불펜 유일의 좌완 투수로 좋은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임기준은 지난 11일 NC와의 경기에서 0-4로 뒤진 7회 2·3루에서 헥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임기준은 공 4개로 나성범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추가 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임기준은 “포수 미트에 넣는다는 생각으로 포수를 믿고 던졌다”고 삼진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공을 받은 포수 한승택의 이야기는 달랐다. 옆에서 임기준의 이야기를 들은 한승택은 “별생각 없이 던지는 것 같았다. 사인을 세 번이나 틀었다”고 웃었다.

▲괜찮아요 = 한여름 감기로 고생하는 버나디나. 그는 지난 11일 경기에서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지만 4회말 수비에서 이명기와 교체됐다. 이유는 ‘몸살 기운’이었다. 에어컨 찬바람과 그라운드의 뜨거운 열기 사이를 오가느라 감기에 걸린 것이다. 경기 도중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을 다녀왔던 버나디나는 12일 “어제보다 낫다. 괜찮다”며 훈련은 했지만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졌다. 버나디나를 대신해 전반기 마지막 경기는 박준태가 중견수 자리로 들어가 경기를 치렀다 .

/마산=김여울 기자 w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