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분이었어요 = 유승철에게는 모처럼 넓게 야구를 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 유승철은 지난 7일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덕아웃에서 그라운드를 지켜봤다. 전날 임기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51개의 공을 던진 만큼 휴가를 얻은 것이다. 앞서 6일 유승철은 선발 임기영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하며 프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세이브는 팀의 1000번째 세이브라서 더 의미가 있었다. “운명 같다”고 1000세이브에 대한 소감을 언급했었던 유승철은 “그동안은 타자들 치는 것 위주로 봤는데 덕아웃에서 경기 부담 없이 지켜보니까 전체적인 야구 흐름이 보였다. 재미있게 봤는데 팀이 져서 아쉽다”고 말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 광주에서 한 경기 개인 타점 기록을 쓴 LG 김현수. 그는 지난 7일 윤석민을 상대로 만루포를 쏘아 올리는 등 2개의 홈런 포함 3안타를 터트리면서 6타점을 쓸어 담았다. 기존 5타점을 넘은 개인 최다 타점 기록. 또 이날 김현수는 4년 연속 200루타 기록도 작성했다. 화끈한 타격으로 앞선 KIA전 부진을 만회한 김현수를 돋보이게 하는 또 다른 부분은 전력 질주다. 평범한 땅볼 타구에도 1루를 향해 전력으로 뛰는 모습은 팬들은 물론 선수들에게 박수를 받는다. 김현수는 “말보다는 나부터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앞에서 (박)용택이 형이 열심히 뛰니까 나도 더 뛰게 된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