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군단’이 안타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잠실에서의 스윕패를 설욕했다.



KIA 타이거즈가 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4안타로 13점을 만들면서 13-4 대승을 거뒀다.



1회 1사 1루에서 KIA의 안타행진이 시작됐다.



선두타자로 나온 버나디나가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하면서 상대 선발 차우찬을 흔들었다. 김선빈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안치홍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타구로 2루까지 향했다. 최형우의 우중간 안타가 이어지면서 2-0.



정성훈까지 세 타자 연속 안타가 나왔고 류승현의 볼넷이 이어지면서 1사 만루가 됐다. 4번째 안타는 홍재호가 만들었다. 홍재호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4-0. 최원준의 2루수 앞 땅볼 때 홈으로 들어오던 3루 주자 류승현이 아웃됐지만 한승택이 1타점 적시타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타자 일순해 다시 타석에 선 버나디나가 이번에는 9개의 공을 지켜본 뒤 1루로 향했다. 그리고 김선빈의 적시타까지, KIA는 1회에만 6개의 안타로 대거 7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2회초 선발 임기영이 4타자 연속 안타로 3실점을 했지만 최형우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포를 기록하면서 8-3을 만들었다. 그리고 앞선 타석에서 볼넷을 기록했던 류승현은 안타 행진에 동참했다.



3회에는 볼넷 두 개만 기록했던 버나디나가 중전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김선빈의 땅볼이 나오면서 2루로 향하던 버나디나가 아웃됐지만 2사 1루에서 최형우가 좌측 선상에 떨어진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KIA의 공격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뒤 5회초 LG가 유강남의 솔로포가 나오면서 임기영의 13일 만의 등판은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허리싸움은 유승철이 책임졌다.



6회 KIA의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유승철은 첫 타자 김현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1사 1루에서 이천웅의 타구가 유격수 방향으로 향했고, 공을 잡은 김선빈이 2루 베이스를 찍은 뒤 1루로 송구해 더블 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유승철은 2루수 최정민의 호수비를 더해 7·8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9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유승철은 채은성에게 안타는 내줬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4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는 9회 상대의 실책 두 개를 더해 4점을 보태면서 13-4 대승을 거뒀다.



최형우가 홈런 포함 3안타로 4타점을 올리면서 타석의 수훈선수가 됐고, 6회 마운드에 오른 유승철은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책임지면서 생애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세이브는 타이거즈의 1000번째 세이브이기도 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