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수 광주전남연구원 초빙연구위원] 남도 음식의 세계화
2018년 07월 06일(금) 00:00 가가
한국관광공사가 조사한 2017년 외래 관광객 실태 조사에 의하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선호 비중은 75.7%에서 72.5%로 낮아졌지만 식도락 관광은 51%에서 58.2%로 높아졌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스타일이 패키지, 쇼핑 위주에서 자유, 미식 관광 형태로 바뀜에 따라 여행시 맛집 투어가 보편화 되었다. 서울 토속촌 삼계탕은 내국인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었는데, 이는 중국, 일본판 한국관광 안내서에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만찬을 한 대표적 맛집으로 소개하였기 때문이다.
맛집 소개로 유명한 책자가 미쉐린 가이드(미슐랭 가이드라고도 한다)이다. 자동차 타이어 회사인 미쉐린사가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던 자동차 여행 안내 책자에 맛집 안내가 의외로 호평을 받자 레스토랑 정보만 전문적으로 소개한 미쉐린 가이드를 발간하기 시작하였는데 매년 130만 부 정도 유가로 팔린다고 한다.
최고 등급인 미쉐린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이라는 뜻이다. 파리에서 열 개 레스토랑이 선정되어 가장 많고 홍콩, 뉴욕이 여섯 개로 2위이며 우리나라는 강남구 호림아트센터 지하에 위치한 가온, 신라호텔 라연 등 두 곳이 받았다.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탐방 투어가 가장 활성화된 도시는 파리와 홍콩이다.
파리가 미식 관광의 메카가 된 것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왕실과 귀족의 몰락으로 요리사들이 실직하자 이들이 레스토랑을 개업하면서 프랑스 궁전, 귀족 요리가 전 국민에게 보급된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 요리는 2010년 최초로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등재되었다. 프랑스는 음식과 와인이 앞으로 경제와 관광 산업을 이끌 주체로 설정하고 보르도를 중심으로 미식과 와인을 결합한 관광 상품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홍콩이 미식 도시로 급부상하게 된 데는 모택동의 역할이 컸다. 모택동은 요리사를 부르주아지의 사치를 위해 존재하는 인민의 기생충이라고 탄압하였다. 중국의 공산화가 진행하면서 광동, 사천, 북경, 상해 등 전국의 요리사들이 탄압을 피해 조계인 홍콩으로 피난하였다. 이들이 홍콩에 개업하여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미식 도시로서 평판을 얻었다.
한식은 육류보다는 채소를 주로 사용하며 열량이 낮고 조리법도 기름에 튀기기보다는 찌거나 삶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에 좋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비만이 사회 문제가 된 미국에서 특히 인기가 좋다. 필자가 2012년 워싱턴 문화원장 재임 시 오바마 미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이 한식당에서 모임을 갖는 장면이 현지 언론에 자주 보도된 바 있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필자에게 동두천에서 미군으로 근무한 인연으로 김치에 중독이 되어 자신은 매일 자기 전에 한 컵의 김치 국물을 마시는 등 한식팬이라고 하면서 부대찌개도 좋아하지만 전라도 음식을 특히 좋아한다고 하였다.
미국에서 김치 등 한식 판매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케이 팝(K-pop)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 등에 힘입어 매년 6∼10%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해외 한식당은 2017년 기준 92개 국에 3만 3499개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 86개 국에 9253개와 비교해 8년간 2.6배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현지화, 고급화도 두드러졌는데 전체 한식당의 86%가 한인 밀집 지역이 아닌 현지 상권에 자리 잡았고 뉴욕에서도 미쉐린 가이드 별을 받은 한식당은 정식(Jungsik) 등 3군데나 된다.
음식은 한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정서와 가치관 그리고 생활 습관 등이 응축되어 있는 대표적인 문화 코드이다, 프랑스인은 와인으로, 남부 이탈리아인은 토마토 소스를 식사 때마다 곁들임으로써 자신들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남도 음식은 호남의 멋과 한과 정성을 보여주는 세계 경쟁력 있는 문화 상품이며 실제로 맛과 인심으로 다른 지역을 압도하고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처럼 전라도 방문의 해를 맞아 수출을 위한 상품 개발, 관광 자원과 연계한 음식 발굴 등 남도 음식의 세계화가 최우선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스타일이 패키지, 쇼핑 위주에서 자유, 미식 관광 형태로 바뀜에 따라 여행시 맛집 투어가 보편화 되었다. 서울 토속촌 삼계탕은 내국인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었는데, 이는 중국, 일본판 한국관광 안내서에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만찬을 한 대표적 맛집으로 소개하였기 때문이다.
최고 등급인 미쉐린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이라는 뜻이다. 파리에서 열 개 레스토랑이 선정되어 가장 많고 홍콩, 뉴욕이 여섯 개로 2위이며 우리나라는 강남구 호림아트센터 지하에 위치한 가온, 신라호텔 라연 등 두 곳이 받았다.
파리가 미식 관광의 메카가 된 것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왕실과 귀족의 몰락으로 요리사들이 실직하자 이들이 레스토랑을 개업하면서 프랑스 궁전, 귀족 요리가 전 국민에게 보급된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 요리는 2010년 최초로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등재되었다. 프랑스는 음식과 와인이 앞으로 경제와 관광 산업을 이끌 주체로 설정하고 보르도를 중심으로 미식과 와인을 결합한 관광 상품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한식은 육류보다는 채소를 주로 사용하며 열량이 낮고 조리법도 기름에 튀기기보다는 찌거나 삶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에 좋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비만이 사회 문제가 된 미국에서 특히 인기가 좋다. 필자가 2012년 워싱턴 문화원장 재임 시 오바마 미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이 한식당에서 모임을 갖는 장면이 현지 언론에 자주 보도된 바 있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필자에게 동두천에서 미군으로 근무한 인연으로 김치에 중독이 되어 자신은 매일 자기 전에 한 컵의 김치 국물을 마시는 등 한식팬이라고 하면서 부대찌개도 좋아하지만 전라도 음식을 특히 좋아한다고 하였다.
미국에서 김치 등 한식 판매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케이 팝(K-pop)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 등에 힘입어 매년 6∼10%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해외 한식당은 2017년 기준 92개 국에 3만 3499개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 86개 국에 9253개와 비교해 8년간 2.6배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현지화, 고급화도 두드러졌는데 전체 한식당의 86%가 한인 밀집 지역이 아닌 현지 상권에 자리 잡았고 뉴욕에서도 미쉐린 가이드 별을 받은 한식당은 정식(Jungsik) 등 3군데나 된다.
음식은 한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정서와 가치관 그리고 생활 습관 등이 응축되어 있는 대표적인 문화 코드이다, 프랑스인은 와인으로, 남부 이탈리아인은 토마토 소스를 식사 때마다 곁들임으로써 자신들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남도 음식은 호남의 멋과 한과 정성을 보여주는 세계 경쟁력 있는 문화 상품이며 실제로 맛과 인심으로 다른 지역을 압도하고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처럼 전라도 방문의 해를 맞아 수출을 위한 상품 개발, 관광 자원과 연계한 음식 발굴 등 남도 음식의 세계화가 최우선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