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심사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우열을 가리기가 싶지 않았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바른 호흡과 발성으로 가락 안에 숨겨진 음정과 리듬을 매우 정확하고 정교하게 연주해 냈다. 심한 도약 부분에서도 무리 없이 좋은 음질을 유지하는 발성테크닉을 구사했다. 비록 짧은 동요였지만 곡 해석에 탁월한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었다. 음정이 부정확하게 표현되거나 피아노와 노래 소리의 앙상블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또 자세나 목소리 표현이 너무 과장돼 청중과의 소통이나 공감이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목소리가 크지 않더라도 피아노와 앙상블을 이루는 속에서 어린이다움과 동요의 순수함을 유지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더 공감이 되고 울림을 줬다. 학생들이 자신의 표현력과 청중과의 공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곡을 선곡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