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시선과 관심을 이끄는 요인이 넘치는 이 시대에 예술제에 참가해 한편의 글을 써낸 학생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탄탄한 문장력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초등 저학년들의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심사위원들의 탄성을 끌어냈는데, 어린 아이들의 세계 인식이 다채롭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이었다. 원고 중간부터 끝까지 원고지 아랫부분에 ‘뒤에도 있어요’ 라고 적은 학생의 원고는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올해도 참가작품은 산문보다 운문이 많았다. 아쉬운 점을 굳이 들자면, 운문 부문에서 마무리 단계를 쉽게 처리한 작품들이 다수였다는 점이다. 주제를 향해 구축한 상징성을 쉬운 결론으로 무너뜨리는 성급함은 아쉬웠다. 하지만 재미있는 동심이 돋보이는 작품, 현대인의 ‘감정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이혼가정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 등 개성이 드러나는 작품들이 많았다. 입상하지 못한 참가자들도 꾸준히 글쓰기에 정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