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밤 대한민국이 붉은 열기로 달아오른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대표팀이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조별리그 F조 첫 경기를 치른다

‘태극전사’들은 스웨덴전을 통해 1954년 스위스 대회를 시작으로 통산 열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또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위업을 이룬 한국은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이어 원정 두 번째 16강 진출을 노리게 된다.

스웨덴과의 본선 첫판이 신태용 감독이 언급한 ‘통쾌한 반란’을 위한 시작점이다.F조에 속한 한국은 ‘우승 후보’인 독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 북유럽의 ‘복병’ 스웨덴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난적들과 한 조에 묶이면서 쉽지 않은 16강 도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전차 군단’ 독일(27일 오후 11시)과 가장 마지막에 만나는 만큼 스웨덴전 돌풍을 시작으로 멕시코전(24일 0시)에서 16강으로 가는 길을 묻겠다는 각오다.

16일 밤 결전지인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입성한 한국 대표팀은 17일 공식훈련과 기자회견을 갖고 스웨덴전을 위한 마지막 채비를 끝냈다.

‘총성 없는 전쟁’에 뛰어든 ‘태극전사’들을 위해 ‘붉은 악마’가 지원군으로 나선다.

2002 월드컵 당시 붉은 물결로 가득 찼던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서울 광장은 물론 광주·부산·대구·대전·제주 등지에서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다.광화문·서울 광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매 대회 빼놓지 않고 붉은 악마들이 집결하는 ‘거리응원의 성지’다. 월드컵 거리 응원의 또 다른 ‘핫 플레이스’인 영동대로에서도 응원전이 전개된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가 탄생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도 시민참여 응원전이 열린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입장할 수 있으며 댄스팀 공연 등 문화예술 공연도 진행된다.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를 이뤘던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 이탈리아와의 8강전 승리가 기록된 대전월드컵경기장도 응원전 무대가 된다.

이 외에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 수원 월드컵경기장, 세종 시청 잔디광장, 상상마당 춘천 야외공연장, 용인시민 체육공원 주 경기장, 제주 월드컵 경기장 등 전국 곳곳에 ‘대한민국’을 외치는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진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