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전 5연승에 안타 하나가 부족했다.

KIA 타이거즈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4-5패를 기록했다.

1점 차로 뒤진 9회 2사 만루에서 ‘해결사’ 안치홍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우익수 앞으로 공이 향하면서 아쉬운 탄성이 챔피언스필드를 가득 채웠다.

이번 경기는 지난 5월 2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격돌했던 KIA 양현종과 SK 켈리의 ‘리턴 매치’였다.

앞선 대결에서는 양현종이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4.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켈리에 완승을 거뒀지만, 이번 대결에서는 켈리가 승리를 가져가며 웃었다.

양현종이 홈런포 두 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1회초 양현종이 선두타자 노수광을 좌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맞았다. 그리고 3번 타자 로맥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던진 8구째 134㎞짜리 체인지업이 우측 담장을 넘으면서 한 번에 2점을 내줬다.

2-2 맞선 3회에도 ‘홈런 군단’ SK에 홈런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양현종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재원에게 첫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한숨을 고를 틈도 없이 김동엽에게 던진 초구를 난타당했다. 144㎞ 직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면서 점수는 2-5로 다시 벌어졌다.

양현종은 6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진 뒤 2-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현종이 물러난 뒤 유승철과 임기준이 7·8·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KIA에 승부를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왔다.

KIA가 6회 상대의 실책이 발판이 된 득점에 이어 7회 버나디나의 솔로포로 4-5까지 추격을 한 채 9회말에 돌입했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간 최원준이 끝내 홈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최정민의 타석에서 대타 박준태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1사 1·2가 됐지만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던 버나디나가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SK로 흐름이 기울었지만 이명기의 내야안타가 나오면서 챔피언스필드가 달아올랐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이는 ‘4할 타자’ 안치홍. 그러나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안치홍이 5번째 타석에서도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4-5로 종료됐다.

지난 5월 18일 홈 3연전을 시작으로 이어졌던 KIA의 SK전 연승 행진도 ‘4’에서 끝났다.

한편 이날 챔피언스필드에 1만6869명이 들어서는 등 전국 5개 구장에 6만1900명이 입장하면서 KBO리그 400만 관중(401만505명)을 돌파했다.

개막 후 328경기만으로 2012년 255경기, 2011년 307경기에 이은 역대 3번째 최소 경기수다. 지난해 341경기보다는 13경기 빠른 페이스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