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에 대비해 분야별 수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수사관’ 제도를 대폭 확충한다.

경찰청은 “종전 15개였던 전문수사관 인증 분야를 87개로 확대해 분야별 수사 전문가 양성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2005년부터 특정 수사 분야에서 일정 기준 이상 경력과 능력을 갖춘 경찰관을 전문수사관으로 인증해 보직인사 등에서 우대하는 제도를 시행해 왔다. 광주에는 119명, 전남에는 101명의 전문 수사관이 각 분야에서 맹활약중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현장감식, 범죄분석 등 과학수사 관련 분야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앞으로는 범죄 유형 다양화를 고려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건설·건축비리, 의료사고, 테러, 사이버성폭력, 뺑소니 등까지 분야를 대폭 확대된다.

경찰은 향후 신종범죄가 등장하면 전문수사관 인증 분야를 신속히 추가·변경할 수 있도록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수사관 확충으로 신종범죄 대응력과 수사 전문성을 높여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표기자 luc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