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4살 여자어린이가 유치원 버스에 2시간 가까이 방치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 20분께 군산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유치원 버스 안에 A(4)양이 혼자 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 유치원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버스 안에 있던 다른 어린이들은 오전 9시 30분께 인근의 유치원에서 하차했지만 A양만 남겨졌다.

당시 버스에는 운전자와 안전지도사가 있었지만, 뒷좌석에서 자고 있던 A양을 발견하지 못했다.

운전자는 버스를 유치원 인근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두고 개인 업무를 보기 위해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이 어린이는 1시간 50분 정도 차 안에 방치됐으며, 다행히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교육청은 운전자와 안전지도사가 어린이 등·하원 매뉴얼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도 운전자와 안전지도사, 유치원 원장 및 교사 등을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군산=박금석기자 nogusu@·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