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게임기를 전국으로 유통해 수십억원대의 범죄수익금을 챙긴 업자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광주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계한)는 “불법 게임기 900여대를 전국에 유통한 혐의(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유통 총괄업자 A(47)씨와 광주지역 유통 총책 B(51)씨 등 15명을 구속기소하고, 게임장 업주 등 9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또 도주한 2명을 지명수배했다.

A씨 등은 지난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불법으로 연타·예시 기능을 만들고, 이용자들이 획득한 포인트를 IC카드 등에 저장해 환전할 수 있도록 개·변조된 불법게임기 900여 대를 전국에 유통한 혐의다.

이들이 불법 게임기 유통·운영을 통해 얻은 범죄수익은 19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게임장 업주는 개·변조된 게임기 50대를 운영해 1일 최고 870만원까지 수익을 올리는 등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45일간 1억 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얻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이들의 재산을 압류하는 등 범죄수익을 추징 보전 조치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박진표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