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광주·전남지역 6·13 지방선거 공약에는 5·18 민주화운동으로 대표되는 ‘광주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담겨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청년 일자리 문제를 중요 이슈를 다루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과 평화당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해 청년이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친환경자동차 강조=바른미래당 23일 현재 광주·전남지역 공약을 따로 발표하지는 않고 있지만 광주시장 후보 공천을 받아 출마 선언을 한 전덕영 전남대교수의 공약에 지역의 미래 청사진이 담겨 있다.

전 후보는 공약실현을 위한 주요사업으로 4차산업 선도 도시 육성, 친환경 자동차 주행 시내 인프라 건설, 청년벤처타운 조성, 한국형 스모그 프리 타워 건립, 민간아파트 의무보육시설 국공립 전환 장려 등을 내놓았다. 특히 윤장현 현 광주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친환경 자동차 관련 사업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무등산∼광주천∼영산강 생태 벨트 구축, 제3순환도로 조기완공, 광주∼나주 광역철도 조기 건설, 광주정신 세계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국제화,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의 성공적 개최, 남북 스포츠 교류 활성화 등도 포함됐다.

전 후보는 “광주와 전남이 상생으로 함께할 때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된다”며 “상호 양보와 배려 정신으로 지혜를 모아 양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또 ‘희망 가득 바른 나라 함께하는 행복 미래’를 슬로건으로 최근 지방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바른미래당의 전체 공약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혁신 성장 가로 막는 규제 혁파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 청년을 신규채용하는 지역중소기업 지원 확대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 국민주택 특별공급 우선분량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통받는 골목상권 전기료 최대 20% 할인 ▲소상공인 맞춤형 인공지능(AI) 상권분석시스템 도입 ▲맞춤형 금융 서비스·법률 지원 컨설팅 컨설팅으로 자영업자 재기 등이다.

◇민주평화당, ‘광주 정신 강조’=“고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평화당은 ‘광주 정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5·18 진상규명 특별법 시행령에 조사권을 보완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의 대중화·세계화에도 앞장서겠다는 세부 공약을 발표했다.

평화당은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 ▲일자리 창출 사업 ▲복지급여 중앙정부 부담 ▲청년이 광주의 미래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호남 균형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투자 등 7대 정책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광주의 경우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팀 참가와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 등 지역 맞춤형 공약도 내놨다.

또 광주·전남의 중요 현안 사업 중 하나인 한전공대 설립 문제도 중요 이슈로 거론하고 있다. 평화당은 한전공대를 연구중심 대학으로 설립하고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미래 에너지산업을 육성한다는 미래 청사진을 내놓았다.

청년 일자리를 위해 인공지능 중심의 창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도 평화당의 중요 지역 공약이다. 광주 첨단 3지구 연구교육단지 내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집중 유치하고 국책 연구기관을 설립해 기업을 지원한다는 게 평화당의 계획이다. 또 광주·전남의 미래 먹을거리로 손꼽히는 에너지밸리를 조성해 빛가람 혁신도시 인근지역을 집중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김대중컨벤션센터 지구 내에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조성해 전시박람회와 이벤트 복합지구를 지정하고, 지역 인재의 의무고용 비율을 늘리는 등의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