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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아호 딴 ‘일해공원’ 명칭 바꾸고 친필 새겨진 ‘호국로 기념비’ 철거해야”
합천·포천 등 여론 거세

2018. 05.17. 00:00:00

회고록을 통해 5·18을 왜곡하는 등 반성없는 행동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흔적을 지우려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16일 경남 합천군과 경기도 포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황강 옆 합천읍 5만3000여㎡ 터에 68억원을 들여 조성한 ‘일해공원’의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일해란 명칭은 합천이 고향인 전 전 대통령의 아호로, 군민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외적 관심을 높여 공원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채택됐다. 당시 일해공원 명칭에 대해 전국에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군은 일해공원으로 이름을 확정한 뒤 군비 6000만원을 들여 표지석까지 세웠다.

이지영 경남시민주권연합 집행위원장은 “단순 비리가 아니고 수많은 국민을 사지로 내몬 혐의를 받는 인물의 아호를 딴 건 문제가 있다”며 “군민들이 절차를 거쳐 명칭 변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포천지역 시민단체들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로 새겨진 ‘호국로 기념비’의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987년 의정부시와 포천시를 연결하는 국도 43호선 축석고개 입구에 높이 5m, 폭 2m 규모로 세워진 호국로 기념비에는 전 전 대통령의 친필 글씨로 호국로(護國路)가 한자로 새겨져 있다.

호국로 기념비 아래 현판에는 “전두환 대통령 각하의 분부로 건설부와 국방부가 시행한 공사로써 ‘호국로’라 명명하시고 글씨를 써주셨으므로 이 뜻을 후세에 길이 전한다”고 적혀 있다.

이명원 포천진보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전 전 대통령은) 군사반란과 내란의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범죄자”라면서 “재임 시절에 저지른 범죄만 하더라도 헤아릴 수 없고 불법적으로 조성한 재산도 환수하지 못했는데, 공덕비에는 그를 찬양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며 철거 이유를 밝혔다.

포천진보시민네트워크는 지난 8일 국민신문고에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으며, 현재 민원은 국토교통부에 접수됐다. 단체는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호국로 기념비 앞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철거 촉구 캠페인을 하고, 17일에는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다.

/박진표기자 lucky@·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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