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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투수 팻딘 상대가 아닌 불운과 싸운다
8번 등판 평균자책점 3.83 팀내 2위·전체 10위 ‘호투’
꼬이는 불펜·득점 불균형 ‘불운한 조연’ … 시즌 2승 머물러
오늘 넥센전 선발 출전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2018. 05.17. 00:00:00

‘불운한 조연’ 팻딘이 이번에는 ‘주인공’이 될까?

KIA 타이거즈 팻딘이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시즌 9번째 등판이지만 팻딘의 승수는 2승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와는 다른 출발에도 승수 페이스는 2017시즌과 똑같다.

팻딘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7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6.1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첫 등판이자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삼성 원정에서 9회 7실점을 한 불펜 탓에 승리를 날렸던 것과는 다른 시작이었다.

지난 시즌 첫 등판에서 “팀이 이겼으니 됐다”며 웃었던 팻딘은 이해 4월 8일 한화를 상대로 한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불펜의 블론 세이브 쇼를 지켜보면서 다음을 기약했었다. 세 번째 등판이었던 4월 14일 넥센 홈경기에서 9이닝을 다 책임진 끝에 3-2로 간신히 첫 승에 성공했고, 나지완의 만루홈런이 터진 4월 27일 삼성 홈경기에서 2승을 거둔 뒤 5월 17일이 되어서야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승리 가뭄은 그대로다.

4월 22일 두산 원정에서 2승을 올린 이후 세 번의 등판에서 승 없이 1패만 기록했다.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는 10일 두산 홈경기에서 5-3으로 앞선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이날 주인공은 팻딘이 아닌 연장 11회 승부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안치홍이었다.

‘불운한 조연’이 됐지만 팻딘은 “팀이 이겼으니 괜찮다. 놀라운 경기를 봤다. 안치홍이 정말 좋은 경기를 해줬다”며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었다.

팻딘이 나오면 이상하게 꼬이는 불펜과 득점 불균형이 여전하다.

4월 8일 넥센 홈경기서 팻딘은 2-1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94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이어 나온 김윤동이 첫타자 김하성에게 역전 투런을 맞았다. 다행히 팀은 4-3 승리를 거뒀다.

4월 17일 LG 홈경기에서는 6이닝 3실점(2자책)에서 그의 역할이 끝났고, 이번에는 김윤동과 임창용이 7·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줬다. 하지만 마지막에 김세현의 블론 세이브가 나왔다. 팀은 김주찬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고, 승리는 김세현의 몫이 됐다.

불펜 난조로 날아간 승은 3개. 방망이의 기복도 심하다. 팻딘의 올 시즌 득점 지원은 8.57로 상당히 높다. 그러나 17-0, 14-4로 타선이 폭발한 두 경기가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 5경기는 1점 차에서 승패가 갈린 살떨리는 승부들이었다.

올 시즌 팻딘은 불안한 헥터를 대신해 양현종과 함께 사실상의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고 있다. 헥터보다 1경기를 덜 치렀지만 똑같이 49.1이닝을 소화했다. 전체 11위로 앞선 10위까지의 선수들은 모두 팻딘 보다 1경기 많은 9경기를 치렀다.

평균자책점도 3.83으로 양현종(2.81)에 이어 팀 내 2위, 전체 10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18위까지 내려가는 1.46이라는 이닝당 출루허용률과 0.301에 이르는 피안타율이 아쉽다. 올 시즌 병살타를 하나도 유도하지 못하기도 했다.

팻딘은 지난 10일 등판이 끝난 뒤 “팀 승리에 기여를 하고 싶다. 다음 등판이 넥센전인데 내 친구 박병호를 잡고 싶다. 박병호와 친하다”며 웃었다.

아쉽게도 미네소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두 사람의 시즌 두 번째 대결은 박병호의 부상 복귀가 늦어지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팀 승리에 기여를 하겠다는 팻딘의 목표는 남아있다. 팻딘이 초반 불운을 딛고 시즌 3승을 거둘지 이목이 쏠린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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