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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앞 집단발포 5시간 전 軍, 실탄 분배·발포 준비했다
기갑학교 부대사에 오전 8시 ‘진도개 하나’ 발령
김희송 전남대 교수 “발포 명령자 추적 단서”

2018. 05.16. 00:00:00

육군기갑학교 ‘부대사’에 실린 5·18 당시 경계태세 ‘진도개 하나’ 발령에 따른 조치 내용.

1980년 5월 21일 낮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5시간 전 계엄사령부가 최고 경계태세인 ‘진도개 하나’를 발령하고 예하부대에 실탄을 조직적으로 분배한 사실이 기록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5·18 연구자들은 이 문서에 대해 시위가 격해져 우발적으로 발포가 이뤄졌다는 ‘자위권 보유 천명’에 대한 신군부의 논리를 뒤집는 새로운 증거로 보고 발령권자를 추적하면 발포 명령자까지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김희송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연구교수는 “‘육군기갑학교 부대사’(部隊史)에서 1980년 5월 21일 오전 8시 전투병과교육사령부(전교사) 예하 부대에 ‘진도개 하나’가 발령됐고 그에 따라 해당 부대에 실탄이 배급됐다는 내용을 기록한 문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육군기갑학교는 광주진압을 사실상 총괄 지휘한 전투병과교육사령부(전교사)에 배속된 부대로, 당시 전교사 예하부대는 3·7·11공수여단, 20사단, 31사단이 포함돼 있다.
‘진도개 하나’ 발령은 그동안 군 문서에서 확인된 바 있으나, 실제 이를 근거로 5월 진압을 주도한 전 부대에 실탄이 조직적으로 분배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전교사 예하 부대에 ‘진도개 하나’가 발령됐다는 것은 사실상 발포명령이나 다름 없다고 해석하는 전문가도 있다.
무장공비 등 적의 침투나 도발이 예상될 때 발령되는 경계 태세인 ‘진도개’는 ‘하나·둘·셋’ 등 총 3단계로 나뉜다. ‘셋’(대기 태세)은 군사적 긴장이 있을 때, ‘둘’(출동 태세)은 침투·도발이 예상될 때, ‘하나’(전투태세)는 침투·도발 상황이 발생하거나 확실할 때 발령된다. 진도개 하나에 따른 조치는 탄약 기본 휴대량 지급 및 추가 보급, 유·무선 통신 24시간 개방 운용 등이다.
실제 광주에 투입된 전교사 배속 부대는 21일 오전 8시 ‘진도개 하나’가 발령되자 오전 11시까지 전 부대원에 실탄 90발씩을 지급했다. 같은 날 오전 8시 15분 ‘진도개 하나’를 전파받은 육군기갑학교는 즉시 무전개방(24시간), 경계인력 증강과 함께 탄약분배를 수행했다. 오전 8시 35분 탄약 수송차량이 출발해 10시 12분 부대로 복귀했으며, 탄약을 받은 부대는 오전 11시까지 실탄 분배를 완료했다. 수량은 M-16 탄약 개인당 90발, 권총 탄약 개인당 14발, 30 LMG(30구경 경기관총) 화기당 250발, 50 MG(50구경 기관총) 화기당 100발이다.
같은 시각 광주교도소를 경비하고 있던 31사단에도 비슷한 분량의 실탄이 분배됐다. ‘511연구위원회’ 내부자료에 따르면 당시 교도소에는 20일 31사단 96연대 2대대 소속 471명(장교 5명 포함)이 투입돼 있었다. 이 문서에는 ‘5월21일 오전 61훈련단장 실탄 4만발 헬기로 수송’이라고 적시돼 있다.
김 교수는 “‘511연구위원회’가 5·18 왜곡조직으로 알려져 있지만, 굳이 이 같은 사실을 조작할 필요성이 없다는 점에서 군 작전일지를 토대로 사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실탄 4만발은 투입 인원으로 나눴을 때 20사단과 같이 개인당 90발 수준이다. 헬기로 수송한 점에 대해 김 교수는 시위대에 의해 31사단과 광주교도소간 병참선이 끊겨 공중으로 수송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계엄사가 ‘진도개 하나’를 발령한 이유로는 21일 오전 광주 시내로 진입하던 20사단 지휘부 차량 14대가 시민군에게 탈취된 사건이 꼽히고 있다.
‘육군기갑학교 부대사’에는 이날 시민군의 공격으로 20사단 부대원 22명이 중경상을 입어 제3중대가 출동해 구조한 사실이 기록돼 있다. 김 교수는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재구성’ 논문을 작성하고 있다.
김 교수는 “당시 계엄사 지휘부는 사단장 차량이 포함된 20사단 차량 탈취사건을 중대한 위기 상황으로 보고 즉시 ‘진도개 하나’를 발령한 것 같다”며 “신군부의 주장과 달리 ‘자위권 보유 천명’에 앞서 이미 발포에 대한 준비가 끝난 것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용희기자 kimy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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