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맞아 전남 각지에서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주제 역시 봄꽃(순천)을 비롯해 철쭉(보성, 장흥), 녹차(보성), 장미(곡성), 대나무(담양), 찰보리(영광) 등 다채롭다. 또한 슬로걷기(완도)와 거북선(여수), 바닷길(진도), 홍길동(장성), 운주문화(화순), 수산물(완도), 키조개(장흥) 관련 축제도 상춘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담양 대나무축제=올해는 ‘담양 지명 천년의 해’와 ‘담양 방문의 해’이다. 올해로 20년을 맞은 담양 대나무축제는 5월 2∼7일 죽녹원과 관방제림 일원에서 열린다.

‘정글의 법칙-대나무뗏목 만들기’와 대소쿠리 물고기잡기, 대나무 짚라인 등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또 소원을 적은 죽패를 ‘담양 천년의 소망 배’에 실어 영산강에 띄워 보내는 행사와 어린이 ‘대나무 놀이터’도 대폭 늘린다.

야간에는 관방제림에 숲속 별빛 경관을 조성하는 한편 ‘담양 별빛여행 인문학투어’를 선보인다.

◇여수 거북선 축제=5월 4∼6일 열리는 여수 거북선 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통제영 길놀이’(4일), ‘해상 수군 출정식’(5일), ‘해상 불빛퍼레이드’(6일)이다.

‘통제영 길놀이’는 서교동 육교에서 종포 해양공원까지 2.1㎞를 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라좌수영 수군의 출정식을 재현한 ‘해상 수군출정식’과 ‘해상 불빛퍼레이드’, ‘레이저 쇼’가 종포 해양공원 앞 해상에서 펼쳐진다. ‘해상 수군출정식’은 특수효과와 음향 등을 가미해 지난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여수 거북선축제추진위원회는 이순신 광장(현대문화 행사)과 종포 해양공원(전통문화 행사)으로 분리해 진행한다.

◇완도 2018 장보고 수산물축제=‘해상 무역왕’ 장보고 대사와 청정바다 완도 수산물이 만나 축제로 승화했다. 완도 장보고수산물 축제가 5월 4∼7일 나흘간 완도읍 해변공원과 장보고 유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보고, 먹고, 체험하는 싱싱한 완도여행’ 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총 6개 부문 28종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개막 첫날에는 장보고 대사 고유제(告由祭)를 시작으로 완도군 화합한마당(체육행사), 자매도시 축하공연, 밤바다 불꽃 쇼가 펼쳐져 관광객들을 맞는다. 5일에는 218m 길이의 대형 김밥 만들기를 비롯해 회썰기 관람객 경연대회, 장보고 대사 장례길놀이 등이 열린다. 6일에는 장보고 전통 노 젓기 대회가, 축제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완도예술인 초청 공연이 마련된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 동안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행사장에서는 바닷길 만남 영등살 놀이, 새벽 횃불 퍼레이드가 각각 열린다. 바닷길이 열리기 전 주민 300여 명이 참여해 대규모 북놀이 퍼포먼스인 ‘신비의 땅을 울려라’ 북놀이 퍼레이드를 펼친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뽕할머니 소망띠 잇기’가 진행된다. 회동리와 모도리에서 각각 출발한 소망 띠가 중간에서 만나 2.8㎞ 바닷길을 잇는 장관을 연출한다.

부대행사로 한국서예협회 진도군지부 회원들이 가훈 써주기 행사를 마련한다. 5월 5∼6일에는 진도읍 진도개 테마파크에서‘진도개 페스티벌’이 열린다.

◇곡성 세계 장미축제=곡성 세계장미축제가 ‘향기, 사랑, 꿈’을 주제로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만2000여평 규모의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에서 열린다.

19일 오후 5시, 지역 고등학생들이 중세 유럽의상 차림에 가면을 쓰고 단체 플래시몹 세레모니를 하며 축제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가면 퍼레이드는 축제기간 동안 주말과 휴일(오후 3시)에도 볼 수 있다.

곡성군은 올해 축제에 ‘로즈볼 미식축구’와 ‘로즈 컬러런’ 등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18일에 국내 미식축구 사회인리그(KAFA) 경기, 26일에는 연고전 스포츠 대항 미식축구 경기를 개최한다. 또한 26일에는 참가자들이 빨강·노랑·파랑 파우더(가루)를 공중에 뿌리며 걷는 ‘로즈 컬러런’ 색 축제를 연다.

◇보성 다향대축제=올해로 제44회째를 맞이한 보성 다향대축제가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차茶소풍Picnic’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축제는 각종 기획·특별행사를 비롯해 차문화 체험·전시·경연, 차마켓 등 총 8개 분야 50여 종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올해는 찻잎 따기와 차만들기, 차 마시기 등 킬러 콘텐츠를 확장해 축제의 명품화와 브랜드 이미지 혁신에 중점을 뒀다.

특히 기존의 편백 부스를 철거하고 몽골텐트와 접목해 설치한 ‘보성 차마당’은 이색적인 전시·체험공간으로 운영된다. 지난해에 인기가 많았던 달빛차회와 찻잎 따기, 차 만들기, 찻사발 빚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또한 외국인 방문객과 함께하는 개막 들차회, 찻자리, 찻잎 따기 등 행사를 보성 관광투어와 연계해 ‘관광객이 머물며 즐기는 축제’로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장성 홍길동축제=‘옐로우 시티’로 불리는 장성군이 봄꽃 축제와 결합해 ‘장성 홍길동 축제’를 연다. ‘길동이와 함께하는 황룡강의 봄’을 주제로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황룡 강변과 홍길동 테마파크에서 열린다.

군은 축제에 맞춰 제1황룡교에서 황미르 랜드에 이르는 황룡 강변에 3만1760평(10만5000㎡) 규모의 부지에 양귀비와 수레국화방대한 꽃밭을 조성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표적인 공연으로는 군민화합 음악회와 홍길동 콘서트, 홍길동 거리 퍼포먼스를 꼽을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스탬프 투어와 병영 체험, 전동열차, 4D 영상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홍길동 테마파크에서는 활 만들기와 활쏘기, 관아체험, 홍길동 무예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송기동기자 so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