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남은 한 달. 이번 주가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이 24일 개막 후 한 달을 돌아보면서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2018 KBO리그는 지난달 24일 대장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지금 KIA는 24일까지 12승 11패를 기록하면서 3위에 랭크됐다.

5할 승률을 지키면서 상위권에 위치는 했지만 압도적인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KIA를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도 “아쉬움이 남는다. (NC를 빼고 모두 대결을 했는데) 두산도 강하고 각 팀 전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언급했다.

KIA는 앞선 주말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산과 시즌 첫 대결을 벌였다. 첫 시리즈의 결과는 1승2패. 마지막날 장단 22안타를 몰아치면서 싹쓸이 3연패는 면했지만, 아직은 불확실한 4·5선발의 모습과 함께 기회를 살리지 못한 타선의 집중력 등의 문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주축 타자들의 잇따른 부진과 부상도 KIA의 폭발력에 영향을 미쳤다.

김 감독은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돌아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명기, 김선빈 등이 초반에 안 맞기고 했고 부상으로 두 명(이범호, 안치홍)이 나가기도 했다”며 아쉬웠던 한 달을 돌아봤다.

김 감독은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 이어 주말 수원에서 벌이는 kt와의 원정 경기가 전반기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감독은 “이번 주 경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사기 등이 달라질 것이다. 전체적인 팀 밸런스와 모습이 나올 것 같다. 4월 마지막,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KIA는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싹쓸이 연패를 당하는 등, 4연승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극과 극’의 행보를 이어갔다. kt와의 개막 시리즈에서는 타선이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1승 1패를 기록했었다.

한화·kt와의 리턴 매치에서 앞선 패배에서 확인한 문제점들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속도를 내야 한다.

특히 4·5선발이 제출한 성적표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KIA는 헥터·양현종·팻딘과 함께 이민우와 정용운으로 선발진을 시작했었다. 지난 주말 두산전에서는 한승혁과 임기영이 두 사람의 자리를 대신하면서 선발진이 재조정됐다.

막강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한 한승혁과 부상 복귀전을 치른 임기영이 확실하게 선발 체제를 구축해줘야 하는 한 주다.

그리고 부상으로 빠진 이범호와 안치홍의 공백에서 전개될 백업진의 주전 경쟁도 이번 한 주의 흐름은 물론, 앞으로 전개될 순위 싸움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한편 2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와 한화의 시즌 4차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 경기는 추후 재편성될 예정이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