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안 가려고요 = 절박함이 만든 최원준의 호수비였다. 최원준은 지난 2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우익수로 선발 출전, 3-0으로 앞선 2회말 1사 1루에서 김재호의 안타성 타구를 걷어냈다. 그리고 이어 1루에 송구하면서 스타트를 끊은 주자 김재환까지 동시에 잡아내면서 박수를 받았다. 최원준은 이날 호수비의 비결에 대해 “2군 안 가려고요”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지난 시즌 1군에서 많은 경험을 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최원준이지만 올 시즌 초반 성적은 타율 0.236에 그치고 있다. 최원준은 타격 부진에 대해서는 “타석에서 부담이 되는 것 같다. 2군 안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전에 보고 받았어요 = 이범호가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김기태 감독은 24일 한화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으로부터 이범호의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 감독은 “오전에 티배팅 쳤다는 보고를 받았다. 아직은 미세한 통증이 남아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범호는 지난 6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최원태의 공에 맞아 오른쪽 약지 중수골 미세 골절 부상을 당했다. 김 감독은 이범호를 대신해 3루에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정성훈에 대해서는 “원래 3루를 했던 선수다. 어깨가 많이 좋아져서 던지는 게 편해진 것 같다. 던지는 데 문제가 있으면 잡을 때부터 부담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긴장 안 하는 것? = ‘막내’의 씩씩한 도전기가 펼쳐지고 있다. 1998년생 유승철은 ‘호랑이 군단’의 막내 선수다. 나이는 어리지만 묵직한 직구를 씩씩하게 던지면서 엔트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난적’ 두산도 상대하고 왔다. 유승철은 자신의 장점을 묻는 말에 “주눅이 안 드는 게 장점인 것 같다. 마운드에서는 질 것 같다는 생각을 안 한다. 안 맞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한다”면서도 “두산이라고 긴장은 안 했는데 조수행에게 3루타를 맞은 것이 아쉽다”고 언급했다.

/김여울기자 w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