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무등산 등산로에 교통약자를 배려한 무장애 탐방로가 조성된다.

지리산에는 무장애 야영장도 들어선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21년까지 광주시 무등산 원효 분소에서 토끼등(총 3.2㎞)까지 교통약자를 위해 무장애 탐방로를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무장애 탐방로는 휠체어 등을 사용하는 장애인, 노약자가 국립공원의 자연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턱이나 계단 같은 장애물 제거하고 길을 평탄하게 조성한 길이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19개 국립공원에 총 33.4㎞(35개 구간) 구간을 조성해 휠체어 사용자나 유모차를 쓰는 부모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등산에는 풍암제 입구부터 풍암정까지 0.3㎞ 단거리 무장애 탐방로 구간이 있다. 지난해 이 구간을 찾은 등산객은 6만여명에 달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오는 10월까지 월악산 송계야영장∼송계계곡 구간 1.3㎞, 치악산 세렴폭포∼대곡자연학습원 구간 1.5㎞를 추가하는 등 2022년까지 무장애 탐방로 구간을 기존 35개에서 71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공단은 지리산 뱀사골 등 국립공원에 있는 12곳의 무장애 야영장을 오는 10월까지 추가로 늘린다. 무장애 야영지는 교통 약자들이 쉽게 야영을 할 수 있도록 주차장, 화장실, 내부 보행로에 단차를 없애고 텐트를 설치하는 바닥면을 넓혀 완만한 기울기로 정비한 곳이다.

현재 무장애 야영지는 지리산 등 12곳에 74동이 설치돼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지리산 달궁야영장 2곳, 덕유산 덕유대야영장 2곳 등 총 4곳을 추가로 조성하고 2022년까지 160여동을 운영할 계획이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면서“국립공원 무등산을 다양한 계층에서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해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 1만1017명을 조사한 결과 38.6%가 교통약자로 나타났다. 이중 노인 23%, 어린이 9.1%, 영·유아 4.6%, 장애인 1.4%, 임산부 0.5%였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