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보험 가입할 때 장애 여부를 보험사에 알릴 의무가 사라진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금융감독원과 장애인 단체들과 함께 장애인 금융 개선 간담회와 전동휠체어 보험 협약식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장애인 금융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대신 5년 전부터 3개월 전까지의 치료 이력 등을 고지하면 된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보험료를 더 많이 부과하는 것도 금지했다.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 보험료 차별금지 조항을 명시한다.

장애인 전용 보험에는 더 많은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다. 장애인의 일반보장성보험 계약을 장애인전용보험으로 재분류해 연말정산 때 추가 세제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장애인 전용 보험에는 더 많은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다. 장애인이 많이 사용하는 전동휠체어 보험상품은 지난 23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전동휠체어 보험상품은 전동휠체어나 수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을 운행하다가 발생하는 불의의 사고에 대해 사고 상대방에게 대물·대인 보험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사고당 2000만원, 연간 1억5000만원 한도로 보상해주되 손해액의 20%는 보험 가입자가 부담하는 구조다.

오는 7월부터는 스스로 신청서 작성·서명을 하기 어려운 시각·지체 장애인을 위해 녹취나 화상통화 기록만으로 통장·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된다.

전화 사용이 어려운 청각 장애인을 위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한국정보화진흥원 손말이음센터(107)가 협의해 수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