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뒷전’ 공천 ‘올인’
2018년 04월 24일(화) 00:00 가가
민주 광주·전남 단체장 경선 혼탁 … 재심 요구 빗발·비방 대자보·고소·고발 난무
6·13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간 비방과 흑색선전도 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민주당 광주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 배제에 따른 재심 요구가 빗발치고 있고, 일부 경선지역에서는 후보자 비방 대자보가 나붙는 등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 속에서 치러지는 탓에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유권자는 뒷전인 채 당내 경선 통과에만 ‘올인’하고 있는 탓이다.
이미 아름다운 경선을 뜻하는 ‘원팀 경선’은 실종됐고, ‘공천=당선’이라는 오만함이 겹치면서 수사기관에 고발조치된 관련자들까지 경선 후보로 이름을 올려 논란을 사고 있다. 자칫 수사결과에 따라 재보궐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책·공약 선거는 사라지고 비방과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으며 “유권자의 권리는 무시한 채 공천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광주 컷오프 반발 잇따라=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기초단체장 컷오프(경선후보배제)를 둘러싸고 임우진 서구청장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일부 예비후보는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음주운전 2회 벌금형으로 경선 후보에서 탈락한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이 23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임 구청장은 이날 민주당 광주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민주당 광주시당이 만장일치로 추천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가장 유력한 후보임에도 중앙당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서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원천 배제했다” 면서 “지역민과 당원의 후보 선택권과 결정권을 빼앗는 폭력이자 민주화와 개혁을 위해 투쟁 해온 60여 년 민주당의 역사와 전통을 부정하는 폭거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컷오프 관련 재심 신청도 잇따르고 있다.
김금림 광주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당 경선 컷오프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난 22일 중앙당에 재심신청서를 제출했다.
광산구청장 경선 후보에서 탈락한 임한필 전 광산문화경제연구소 소장도 심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임 전 소장은 “어떤 범죄 경력, 음주 운전, 선거법 위반, 탈당 이력, 경선 불복, 당적 변경도 없는 제가 컷오프된 심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재심을 신청했다.
또 광산구청장에 도전했던 김삼호 전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도 자신의 컷오프에 반발,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당은 다음달 3∼4일 최종 후보를 가려낼 예정이다.
◇전남 경선 혼탁 극에 달해=#1. 지난 20일 밤 10시20분께 순천시 삼산동 한 대학교 앞. A예비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5곳에 나붙었다. 대자보에는 “장사꾼의 기질을 버리지 못하고 예비후보라는 이름을 가진 자 중에 비밀리에 뇌물을 받아 징역을 살았다.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충분히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A후보 측은 이 대자보가 ‘○○○’이라는 이름의 삼행시로 비방하는 내용이어서 특정후보 지지자의 행위라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 전남선관위는 함평군수 예비후보인 B씨를 수사의뢰했다. 고발한 C씨가 B씨 명의로 민주당 청년부장단 워크숍에 찬조금 500만원을 제공한 혐의다.
22일 현재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선거와 관련해 조치한 건수는 103건에 달한다. 이 중 고발이 20건, 경고가 83건이다.
지역별로는 순천이 17건(고발 2, 경고 1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진 16건(고발 4, 경고 12), 전남지사 10건(고발 5, 경고 5), 목포와 장성이 각각 6건(경고)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인쇄물이 29건, 기부행위 26건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허위사실 공표 13건, 여론조사 10건, 문자메시지 7건, 시설물 5건, 공무원 선거 개입 2건, 집회 1건 등이었다.
전남선관위 관계자는 “적발된 유형을 보면 인쇄물이 가장 많다”며 “특정후보와 해당 지역에서 발행되는 언론이 유착되면서 갈등과 고발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민주당 광주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 배제에 따른 재심 요구가 빗발치고 있고, 일부 경선지역에서는 후보자 비방 대자보가 나붙는 등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아름다운 경선을 뜻하는 ‘원팀 경선’은 실종됐고, ‘공천=당선’이라는 오만함이 겹치면서 수사기관에 고발조치된 관련자들까지 경선 후보로 이름을 올려 논란을 사고 있다. 자칫 수사결과에 따라 재보궐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책·공약 선거는 사라지고 비방과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으며 “유권자의 권리는 무시한 채 공천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광주 컷오프 반발 잇따라=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기초단체장 컷오프(경선후보배제)를 둘러싸고 임우진 서구청장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일부 예비후보는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임 구청장은 이날 민주당 광주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민주당 광주시당이 만장일치로 추천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가장 유력한 후보임에도 중앙당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서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원천 배제했다” 면서 “지역민과 당원의 후보 선택권과 결정권을 빼앗는 폭력이자 민주화와 개혁을 위해 투쟁 해온 60여 년 민주당의 역사와 전통을 부정하는 폭거이다”고 주장했다.
김금림 광주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당 경선 컷오프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난 22일 중앙당에 재심신청서를 제출했다.
광산구청장 경선 후보에서 탈락한 임한필 전 광산문화경제연구소 소장도 심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임 전 소장은 “어떤 범죄 경력, 음주 운전, 선거법 위반, 탈당 이력, 경선 불복, 당적 변경도 없는 제가 컷오프된 심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재심을 신청했다.
또 광산구청장에 도전했던 김삼호 전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도 자신의 컷오프에 반발,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당은 다음달 3∼4일 최종 후보를 가려낼 예정이다.
◇전남 경선 혼탁 극에 달해=#1. 지난 20일 밤 10시20분께 순천시 삼산동 한 대학교 앞. A예비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5곳에 나붙었다. 대자보에는 “장사꾼의 기질을 버리지 못하고 예비후보라는 이름을 가진 자 중에 비밀리에 뇌물을 받아 징역을 살았다.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충분히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A후보 측은 이 대자보가 ‘○○○’이라는 이름의 삼행시로 비방하는 내용이어서 특정후보 지지자의 행위라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 전남선관위는 함평군수 예비후보인 B씨를 수사의뢰했다. 고발한 C씨가 B씨 명의로 민주당 청년부장단 워크숍에 찬조금 500만원을 제공한 혐의다.
22일 현재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선거와 관련해 조치한 건수는 103건에 달한다. 이 중 고발이 20건, 경고가 83건이다.
지역별로는 순천이 17건(고발 2, 경고 1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진 16건(고발 4, 경고 12), 전남지사 10건(고발 5, 경고 5), 목포와 장성이 각각 6건(경고)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인쇄물이 29건, 기부행위 26건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허위사실 공표 13건, 여론조사 10건, 문자메시지 7건, 시설물 5건, 공무원 선거 개입 2건, 집회 1건 등이었다.
전남선관위 관계자는 “적발된 유형을 보면 인쇄물이 가장 많다”며 “특정후보와 해당 지역에서 발행되는 언론이 유착되면서 갈등과 고발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