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국제교류전 ‘문화도시 광주’전 ‘바람이 분다’
2018년 04월 24일(화) 00:00 가가
양도시 작가 7명씩 참여
28일까지 40여점 선 보여
‘르 제니 드 라 …’ 공동주관
20일 100여명 참석 개막식
28일까지 40여점 선 보여
‘르 제니 드 라 …’ 공동주관
20일 100여명 참석 개막식
20일 ‘문화도시 광주’전 ‘바람이 분다’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씨떼 인터내셔널 데자르를 찾은 프랑스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강렬한 색감이 인상적인 전현숙 작가의 과장된 인물화, 관조하는 느낌의 한부철 작가의 수채화, 도회적 풍경을 담아낸 조근호 작가의 작품….
광주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세계적인 예술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미술인들의 작품과 함께 관람객들을 만났다.
지난 20일(파리 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세느강변에 자리한 씨떼 인터내셔널 데자르(파리 국제 예술공동체) 전시장에는 개성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하려는 현지인과 교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전시는 광주 작가 7명과 파리 작가 7명 등 14명이 참여해 회화, 영상, 설치, 사진 등 모두 40여점을 선보인 프로젝트로 광주와 파리 미술교류의 의미있는 행보였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조진호)과 ‘르 제니 드 라 바스티’(회장 다니엘 루와젤)가 공동 주관한 ‘문화도시 광주’전 ‘바람이 분다’ (17일∼28일) 개막식이 20일 현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강남구, 김단비, 양나희, 전현숙, 정선휘, 조근호, 한부철 작가가 참여해 ‘공간-생명력’ 등 자신의 대표작을 선보였다. ‘르 제니 드 라 바스티’ 소속으로는 다니엘 루와젤, 폴 뤼잔, 이은영, 나드야 베르또, 이스트반 나기, 데니스 베르니에르, 타니 그라스 등 7명이 참여했다.
‘문화도시 광주’전은 광주의 미술문화 및 작가들을 해외에 홍보하고 지원하는 국제 교류전으로 지난 2012년부터 중국 북경과 광저우, 일본 요코하마, 대만, 태국 등에서 매년 전시회를 개최해왔다.
공동주관 단체 ‘르 제니 드 라 바스티’는 1984년 설립된 프랑스 문화부 인정 공익단체로 현대미술 분야 조형예술가 90여명이 소속된 예술가집단이다. 이들은 매년 자국 전시와 함께 해외전시를 기획하고 있으며 자체 갤러리도 운영중이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씨떼 데자르(1965년 개관)는 326개 스튜디오를 갖춘 전세계 최대 규모 레지던시로 매년 90개국 1200명의 아티스트가 머물다 가는 공간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끌로딘 루와젤 씨떼 데자르 부원장, 박재범 주불 한국문화원장, 현지 예술인, 재불한국문화예술인 등 100여명이 참여해 전시를 축하했다.
행사에서는 또 그림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작곡한 창작곡을 연주하는 ‘2018 화음프로젝트 페스티벌’ 오프닝 행사가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한대섭 씨가 김단비 작가의 ‘별유천지’를 접하고 작곡한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별구름’을 파리국립교향악단 단원인 피에르 프란시스 뒤포(첼로) 등이 연주했다.
조진호 관장은 “광주 미술과 프랑스 현지 작가들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가 현대 미술의 네트워크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두 도시의 미술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프랑스 작가들과 관람객들은 광주 작가들의 작품에 흥미를 보이며 질문을 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미술에 조예가 깊은 인물로 프랑스 작가 섭외를 맡은 평론가 겸 큐레이터 장 루이 뿌아뜨방은 “광주 작가들의 전시작은 전통적인 것에서 출발해 현대적 의미로 발전시켜나가는 긴장감과 의욕이 보이는 작품들이 많아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파리 시민 피에르 마티유씨는 “한국작품은 처음 접하는데 볼륨감을 통해 더욱 다양한 색감을 표현한 풍경작품(양나희)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교포 전희준씨는 자신이 살았던 화정동 풍경을 그대로 담아낸 정선휘 작가의 작품을 본 후 작가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참여작가들의 반응도 다채로웠다. 2만컷의 스크린 샷으로 구성된 비디오 작품을 통해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 데니스 베르니에르 작가는 “다양한 방식으로 도시의 모습을 그려낸 광주 작가들의 작품이 인상적이서 내 작업의 영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쾌한 스토리가 담긴 설치미술을 선보인 타니 그라스 작가는 “이야기가 있는 오브제를 활용해 친구들의 만찬 모습을 설치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작품을 설명한 뒤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 느낌을 같이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라고 말했다.
개막식 후에는 바스티유의 한 식당에서 만찬이 열렸으며 21일에는 현지 작가 작업실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옛 목공예 공방을 50여개 아뜰리에로 변신시킨 바스티유 ‘37bis.net’을 찾은 작가들은 2007년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했던 설치미술 작가 크리스티안 블랑의 작업실을 방문, 대화를 나눴다.
/프랑스 파리=김미은기자 mekim@
광주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세계적인 예술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미술인들의 작품과 함께 관람객들을 만났다.
지난 20일(파리 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세느강변에 자리한 씨떼 인터내셔널 데자르(파리 국제 예술공동체) 전시장에는 개성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하려는 현지인과 교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조진호)과 ‘르 제니 드 라 바스티’(회장 다니엘 루와젤)가 공동 주관한 ‘문화도시 광주’전 ‘바람이 분다’ (17일∼28일) 개막식이 20일 현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강남구, 김단비, 양나희, 전현숙, 정선휘, 조근호, 한부철 작가가 참여해 ‘공간-생명력’ 등 자신의 대표작을 선보였다. ‘르 제니 드 라 바스티’ 소속으로는 다니엘 루와젤, 폴 뤼잔, 이은영, 나드야 베르또, 이스트반 나기, 데니스 베르니에르, 타니 그라스 등 7명이 참여했다.
공동주관 단체 ‘르 제니 드 라 바스티’는 1984년 설립된 프랑스 문화부 인정 공익단체로 현대미술 분야 조형예술가 90여명이 소속된 예술가집단이다. 이들은 매년 자국 전시와 함께 해외전시를 기획하고 있으며 자체 갤러리도 운영중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끌로딘 루와젤 씨떼 데자르 부원장, 박재범 주불 한국문화원장, 현지 예술인, 재불한국문화예술인 등 100여명이 참여해 전시를 축하했다.
행사에서는 또 그림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작곡한 창작곡을 연주하는 ‘2018 화음프로젝트 페스티벌’ 오프닝 행사가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한대섭 씨가 김단비 작가의 ‘별유천지’를 접하고 작곡한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별구름’을 파리국립교향악단 단원인 피에르 프란시스 뒤포(첼로) 등이 연주했다.
조진호 관장은 “광주 미술과 프랑스 현지 작가들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가 현대 미술의 네트워크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두 도시의 미술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프랑스 작가들과 관람객들은 광주 작가들의 작품에 흥미를 보이며 질문을 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미술에 조예가 깊은 인물로 프랑스 작가 섭외를 맡은 평론가 겸 큐레이터 장 루이 뿌아뜨방은 “광주 작가들의 전시작은 전통적인 것에서 출발해 현대적 의미로 발전시켜나가는 긴장감과 의욕이 보이는 작품들이 많아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파리 시민 피에르 마티유씨는 “한국작품은 처음 접하는데 볼륨감을 통해 더욱 다양한 색감을 표현한 풍경작품(양나희)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교포 전희준씨는 자신이 살았던 화정동 풍경을 그대로 담아낸 정선휘 작가의 작품을 본 후 작가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참여작가들의 반응도 다채로웠다. 2만컷의 스크린 샷으로 구성된 비디오 작품을 통해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 데니스 베르니에르 작가는 “다양한 방식으로 도시의 모습을 그려낸 광주 작가들의 작품이 인상적이서 내 작업의 영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쾌한 스토리가 담긴 설치미술을 선보인 타니 그라스 작가는 “이야기가 있는 오브제를 활용해 친구들의 만찬 모습을 설치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작품을 설명한 뒤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 느낌을 같이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라고 말했다.
개막식 후에는 바스티유의 한 식당에서 만찬이 열렸으며 21일에는 현지 작가 작업실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옛 목공예 공방을 50여개 아뜰리에로 변신시킨 바스티유 ‘37bis.net’을 찾은 작가들은 2007년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했던 설치미술 작가 크리스티안 블랑의 작업실을 방문, 대화를 나눴다.
/프랑스 파리=김미은기자 me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