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사진) 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결정됐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8∼20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던 국민여론조사(50%)와 권리당원 ARS투표(50%)에서 이용섭 후보가 52.94%(감산 10% 적용) 득표율을 얻어 강기정 후보(32.22%)와 양향자 후보(14.85%)를 누르고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이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과반(50%)을 넘으면서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

이로써 이 후보는 지난 2010년, 2014년에 이어 3번째 도전 끝에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민주당 광주시장으로 선정된 이 후보는 “시민과 당원의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민주당 소속 모든 후보가 원팀이 되어 광주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단결하자”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시장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 이용섭 후보와 정의당 나경채 후보, 민중당 윤민호 후보가 경쟁하게 됐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아직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이 후보는 탈당 전력에 따른 10% 감산으로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과반을 넘기며 본선으로 직행했다.

특히 논란 끝에 대통령 명칭 사용이 허용되면서 3명의 경선 후보 중 유일하게 노무현·문재인 두 전·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대표 경력에 포함시킬 수 있는 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강기정 후보는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 최영호 전 남구청장과의 후보단일화에 성공한 데 이어 윤장현 현 시장의 참모와 지지층을 흡수했지만 30%대 득표율에 그치면서 이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지역정가에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일부 강 후보 지지층의 이탈과 ‘이용섭 대세론’이 강하게 불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양향자 후보는 지역 내 지지층이 탄탄하지 못하고 권리당원도 충분하지 않았는데도 경선 막판까지 세를 불리며 선전했지만, 10%대 초반의 득표율에 그치면서 이 후보의 과반 저지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는 평가다.

다만, 여성 후보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두자리 수 지지율을 확보하며 자신의 정치력과 지역 내 입지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