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선출된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광주정신’ 아래에서 원팀(one team)이 돼 광주 발전에 함께할 수 있도록 제가 더 낮은 자세로 용광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일었던 분열을 봉합하고, 광주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광주일보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방분권의 시대는 ‘광주가 광주답게’ 나아갈 절호의 기회이자 위기다”고 진단한 뒤 “일자리, 문화예술, 취약계층 지원 등 시민의 삶을 바꾸는 ‘1자리시장 2용섭의 12대 공약’을 통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승리 소감과 경선 과정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선택해 주신 광주시민과 당원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드린다. 남은 선거기간 정책과 비전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아 ‘역사에 남는 시장’이 되겠다.

그동안 함께 경쟁했던 강기정, 민형배, 양향자, 윤장현, 이병훈, 최영호 후보께도 감사와 위로의 말씀 드린다.

누구보다도 올곧게 살려고 노력했던 제 삶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칠하려는 각종 비방과 모함에 대해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경선과정에 고소·고발이 잇따르는 등 지역이 분열됐다. 통합의 해법은?

경쟁자들을 비롯해 시민 모두와 함께하는 어깨동무 리더십, 포용적 리더십으로 갈라진 시민들의 마음을 하루빨리 통합하는데 주력하겠다. 경쟁했던 여섯 분은 모두 우리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다. 함께 가겠다. 광주발전에 동참해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 모두 광주발전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제가 용광로의 역할을 하겠다.

-경쟁 예비후보들이 많은 공약을 내놓았는데 시장이 된다면 참고하거나 추진할 만 것도 있는지?

경쟁했던 후보들의 공약 중 좋은 정책들은 적극 수렴해 반영하겠다.

양향자 후보의 자동차 전장사업과 5·18 타워 건설 공약, 그리고 강기정 후보의 500만 광주광역경제권 구상 등은 구체적인 방안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지만 취지나 방향성이 좋다.

-치열한 경쟁과 페널티에도 불구 과반이 넘는 지지를 얻었다 원동력은?

시민들이 네거티브보다 검증된 후보 준비된 후보를 선택했다. 시민들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에 광주가 재도약하기를 절실하게 바라고 있다. 광주발전을 위한 저의 정책과 전문성 그리고 도덕성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믿음이었다고 본다.

저는 그동안 각종 비방과 모함에 대응하지 않고 일자리, 문화예술, 취약계층 지원 등 시민의 삶을 바꾸는 ‘1자리시장 2용섭의 12대 공약’을 하나씩 발표해 광주발전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했다.

-지방분권시대,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

지방분권의 시대는 ‘광주가 광주답게’ 나아갈 절호의 기회이자 위기다. 그동안 중앙정부가 결정적인 권한을 가졌던 지역발전의 로드맵을 이제 우리 스스로 만들고 실천해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광주시장은 광주발전 정책과 로드맵을 설계하고 완성할 수 있는 정책 전문성과 행정경험 그리고 경륜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또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인적 물적 자원을 광주로 가져와야 할 막중한 자리이기 때문에 의욕만 가지고 잘 해낼 수 없다.

저의 다양한 국정 및 의정경험과 인적네트워크가 광주발전과 현안 문제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시급한 광주시의 현안은?

개별현안 사업으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군 공항이전, 한전 공대 설립 문제 등이 있지만 큰 틀에서 새 시장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경제를 살려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를 만드는 것이다. 광주의 고용률(15-64세)은 2017년 기준 63.8%로 전국평균(66.6%) 더욱 낮은 수준이고, 1인당 소득(GRDP, ‘16년 기준 2239만원) 역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전국(3192만원)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일자리는 부족하고 살기가 팍팍하다 보니 사람들이 광주를 떠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8000명이 넘는 인구 순 유출이 있었고 이중 66%가 20대와 30대다. 지난 3월 7일 일자리가 넘쳐나는 광주만들기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 중의 하나가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해 12조원 규모의 일자리뉴딜정책을 시행하는 것이다. 빛그린산단-도시첨단산단-광주역-광주공항을 연결해 미래산업 및 국제관광도시에 특화된 규제프리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것이다.

-본선 전략과 각오는

이번 광주시장 선거는 후보들 간의 경쟁이라기 보다는 저에 대한 시민들의 믿음과 제 정책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거티브 선거를 철저하게 배격하고 정책과 비전 그리고 인물경쟁으로 본선에서 시민의 선택을 받아 ‘시민의 삶을 바꾸는 첫 일자리 경제시장’이 되겠다.

우리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나는 광주산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당당한 광주를 만들겠다.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려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 찾아오는 광주를 만들겠다. 사람과 돈과 기업이 몰려오는 200만 광주 르네상스시대를 열겠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