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구청장 경선 후보가 확정되고 민주평화당 광주시당이 이성일 서구청장 후보 등 광주 4개 지역 구청장 후보를 확정하는 등 광주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대진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광주지역 5개 구청장 경선 후보 심사 결과 동구는 강수훈·강신기·양혜령·임택 예비후보가 뽑혔으며, 서구는 김보현·김영남·서대석 예비후보를 경선 후보에 올랐다.

북구는 문상필·문인·조오섭 예비후보가, 광산구는 김영록·윤난실·윤봉근 예비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반면, 남구는 중앙당 요청에 의한 보류지역으로 지정돼 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3인 경선을 원칙으로 했으며 3·4위 후보 간 배점이 근소한 경우 4인 경선을 하도록 했다.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은 다음달 3∼4일 해당 선거구 권리당원 ARS투표 50%와 안심번호국민ARS투표 50%를 반영해 실시한다.

광주시당 관계자는 “남구의 경우 별도의 절차를 거쳐 중앙당 결정이 내려지면 경선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민주평화당 광주시당은 이날 이성일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서구청장 후보로 공천하고, 동구 김성환 동구청장, 북구 이은방 광주시의회의장, 광산구 이정현 광주시의회의원 등 광주 4개 지역 구청장 후보를 확정했다.

평화당 광주시당은 지난 21일 광주시당 회의실에서 제4차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이성일 서구청장 등 6·13 지방선거 후보자 15명과 최종 경선 후보자 15명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 구청장 선거도 더욱 뜨겁게 진행될 전망이다.

동구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정치인, 관료 출신, 여성, 청년인 임택·강신기·양혜령·강수훈 후보 간 4파전을 벌이고 있고, 평화당은 현역 김성환 구청장이 나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영우 전 시의원이 출정 채비를 갖추고 있어 민주당-평화당-바른미래당 간 3자 대결이 유력시된다.

서구는 광역의원 출신인 김보현·김영남 후보, 서대석 전 노무현대통령 비서실 비서관이 민주당 경선에 올랐고, 이에 맞서 평화당에서는 이성일 전 보좌관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공천이 배제된 임우진 서구청장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때문에 서구청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돌풍이 불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남구에서는 김병내 전 청와대 행정관과 임형진 전 광주신보 이사장, 정재수 전 광주도시철도 본부장, 최진 민주당 동남갑위원장 등이 경합 중인데 컷오프 보류 지역으로 분류돼 중앙당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가 관심사다. 김귀봉 전 전남대 총동창회 상임이사는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송광운 청장의 3선 연임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북구는 민주당의 경우 단일화에 나선 문상필·조오섭 전 시의원과 이에 맞서는 문인 전 행정부시장 간 3파전 양상이다. 또 광주시의회 하반기 의장을 지낸 이은방 후보가 민주평화당 깃발을 들고 출전해 민주당 후보와의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광산구는 김영록 광주세무사회 회장과 윤난실 전 광산구 공익활동센터장, 윤봉근 전 시의회 의장이 민주당 경선 3파전에 나선다. 이에 맞서 평화당 이정현 전 광주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