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중·고교생의 알레르기 비염·아토피 진단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도 10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사로부터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을 받은 광주 중·고교생 비율은 2007년 28.8%(4076명)에서 지난해 34.5%(2441명)로 10년 만에 5.7%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남 중·고교생은 2007년 23.1%(3661명)에서 지난해 31.7%(2583명)으로 8.6%포인트나 늘어났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지난해 기준 전남 중·고교생의 비염 진단율은 16번째, 광주는 7번째로 타 시·도 대비 높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 우리나라 전체 중·고교생으로 따져봤을 때 24.5%(7만4698명)에서 35.8%(6만2276명)로 10년 만에 11.5%포인트 높아졌다.

이와 함께 광주 중·고교생의 아토피 피부염 의사진단율은 2007년 17.8%(4076명)에서 지난해 26.6%(2441명)으로 8.8%포인트 증가했다. 전남도 2007년 16.6%(3661명)에서 지난해 22.9%(2583명)로 6.3%포인트 늘었다.

특히 광주 중·고교생의 아토피 피부염 진단 비율은 대구(26.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남은 다행히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전국 평균은 25.1%(6만2276명)으로, 2007년 17.3%(7만4698명)에 비해 7.8%포인트 증가했다.

광주·전남지역 중·고교생의 비만율도 10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2007년 광주 중·고교생의 비만율은 6.9%에서 2017년 13%로, 전남은 2007년 7.0%에서 2017년 14.0%로 상승했다.

광주·전남지역 중·고교생의 음주율과 흡연율은 10년 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2017년 광주 중·고교생의 현재 음주율은 15.3%, 전남은 15.2%로 조사됐다. 10년 전에는 각각 24.9%, 26.8%였다. 2017년 흡연율(광주 7.1%, 전남 8.0%)도 2007년(광주 13.2%, 전남 12.5%)에 비해 줄었다.

청소년의 정신건강 부문도 10년 전에 비해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중고생의 비율(우울감 경험률)은 광주 24.5%, 전남 23.1%였다. 10년 전에는 광주 43.2%, 전남 42.1%였다. 지난해 기준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광주 중·고교생의 비율(스트레스 인지율)도 37.6%로, 2007년(47.4%)에 비해 9.8%포인트 감소했다. 전남도 2007년 39.9%에서 지난해 27.4%로 12.5%포인트 줄었다.

/김용희기자 kimy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