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이 영화 ‘그날, 바다’의 감독 김지영과 제작자 김어준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마련해 화제다. 또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만나는 ‘박하사탕’ 등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지역 팬들의 기대를 낳고 있다.

지난 12일 개봉해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단 기간 20만 명 관객을 돌파한 영화 ‘그날, 바다’의 관객과의 대화가 27일 오후 7시30분 영화 상영 후 마련된다.

이 자리에는 김지영 감독과 제작사 ‘프로젝트 부’의 김어준 총수가 참석하고 김광진 전 국회의원이 진행자로 참여한다.

영화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선박자동식별장치)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로, 4년간의 치밀한 취재 과정에 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인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제70회 칸 영화제 초청작인 ‘클레어의 카메라’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영화는 69회 칸영화제가 치러진 기간 동안 실제 칸에서 촬영됐으며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김민희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같은 날 개봉하는 ‘당신의 부탁’은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시나리오로,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그래픽노블로 발간되고, 명필름의 39번째 영화로까지 이어진 작품이다.

사고로 남편을 잃고 살아가는 32살 효진(임수정) 앞에 남편의 아들 16살 종욱(윤찬영)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좌충우돌 동거를 그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쩌다 가족이 되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이들의 예측 불가한 드라마를 이동은 감독 특유의 스타일로 풀어내 제 24회 브졸 국제아시아영화제 장편 경쟁 섹션 공식 초청 및 넷팩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창동 감독의 두 번째 작품 ‘박하사탕’도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26일 재개봉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첫 한국영화 개막작(제4회)을 시작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로, 배우 설경와 문소리의 첫 장편영화 주연작이다.

마흔 살 ‘김영호’의 20년 세월을 7개의 시간과 공간으로 거슬러가는 ‘박하사탕’은 ‘김영호’의 20년 삶을 관통하는 80년 5월 광주의 트라우마를 통해 역사의 상처가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내밀하게 보준다.

한편 광주극장에서는 매월 1회씩 광주전남지역 문화계 영역에서 활동 중인 인물들을 초빙해 자신이 추천하는 영화를 함께 보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는 ‘2018 시네마 가이드 맵’을 개최한다. 5월2일 오후 7시에는 짐 자무쉬 감독의 ‘패터슨’을 통해 관객과 만나며 영화 상영 후 이 영화를 추천한 나희덕 시인과의 토크가 이어진다. 문의 062-224-5858.

/전은재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