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행복한 기다림 … 광주일보는 살아있는 교과서”
2018년 04월 20일(금) 00:00 가가
영암 신북중학교의 NIE
조미옥 교사와 신북중 3학년 학생들이 19일 영암 신북중학교 교실에서 NIE교재인 광주일보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최현배기자 choi@kwangju.co.kr
“학생들에게 매일 새로운 사실을 전해주는 광주일보는 살아 있는 교과서, 그 자체입니다”
영암 신북중학교에서 광주일보를 교육자료로 활용중인 조미옥(여·56) 교사는 19일 “창간 이래 66년간 지역언론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광주일보는 지역민에게 보물과 같은 존재”라면서 “읽고 나면 다음날이 기다려지는 신문”이라고 말했다.
조 교사는 어린 시절 애독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자연스럽게 광주일보를 접하게 됐다고 한다.
요즘도 매일 아침이면 광주일보를 집어들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는 조 교사는 “당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가 바로 광주일보였다”면서 “광주일보에 실린 다양한 소식과 지식들을 읽으면서 아버지와 얘기를 나누던 기억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고 했다.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에서 신문을 통한 교육은 아이들의 흥미는 물론 교과 공부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현재 신북중학교 수석교사·사회교사를 맡고 있는 조 교사는 45분의 수업 중 10분 정도를 할애해 학교에 배달된 40부의 광주일보를 NIE(신문 활용 교육· Newspaper In Education)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학교를 옮겨가면서도 광주일보를 10여년 동안 교재로 쓰고 있다.
조 교사는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사회, 정치, 문화, 광고 등을 통해 지역소식을 전하고 있다.
광주일보와 접목한 토론, 독서교육도 빼놓을 수 없는 수업과제다.
그는 아이들이 직접 신문을 읽도록 한다. 학생들은 스스로 눈높이에 맞춰 신문을 스크랩한다. 이후 학생들은 각자 선정한 이유, 제목, 기사를 쓴 의도, 출처까지 곁들여 발표한다.
학생들 스스로가 신문과 친해지면서 그 속에서 지식의 답을 찾고 있는 것이다.
조 교사는 “광주일보는 다른 신문과 비교할 때 독자들이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쓰는 점 등이 좋다”며 교육자료를 쓰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학생들이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던 올해와 지난해 사회적 큰 관심사였던 국정 농단 사태, 미투 열풍과 관련해 광주일보 지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당시 신북중 1학년 25명의 학생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스승의 날을 앞두고 선생님들에게 어떻게 감사표시를 할까 고민한 끝에 선생님들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다.
학생들은 단순 감사편지에 그치지않고 선생님에게 선물하고 싶은 품목을 선정해 신문에 나온 광고를 붙여서 전달했다.
낡은 차를 타고다니던 선생님에게는 고급 외제차, 평소 탈모가 있던 선생님에게는 세련된 가발을 선물했다. 또 여성선생님들에게는 꽃과 명품가방, 화장품 등을 붙여 보냈다.
제자들의 기발한 생각이 담긴 편지를 받은 선생님들의 얼굴에서 종일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는 게 조 교사의 말이다.
조 교사는 또 신문의 좋은 점으로, 텍스트를 보고 읽으면서 상상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TV 등 영상매체의 경우 처음 볼 때는 좋지만 그 잔상은 오래 남지 않는다”며 “신문의 경우에는 보고 상상하고 궁금해 분석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조 교사의 제자인 신북중 3학년 박서연(16)양은 “신문을 활용한 수업을 받기 전까지는 주로 TV에 나오는 뉴스를 통해 사회 소식을 접했다”면서 “‘겉핥기식’으로 소식을 알려주는 TV 뉴스와 달리 신문은 세세한 내용을 읽고 이해할 수 있어 세상을 알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상식왕으로 통하는 박지민(16)군은 “신문스크랩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교과서로는 습득하기 다양한 분야의 시사상식들을 쌓게 해준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신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기를 수 있었고, 사회를 다양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법과 새롭게 사고하는 법을 일깨우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조 교사는 광주일보에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조 교사는 “지역 청소년은 미래의 독자다. 학생들이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기사, 학생들이 먼저 찾는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며 “기존 언론이 담지 못한 생생한 지역 소식 등 발굴에도 신경을 써 호남지역 대표 신문의 명성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
영암 신북중학교에서 광주일보를 교육자료로 활용중인 조미옥(여·56) 교사는 19일 “창간 이래 66년간 지역언론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광주일보는 지역민에게 보물과 같은 존재”라면서 “읽고 나면 다음날이 기다려지는 신문”이라고 말했다.
요즘도 매일 아침이면 광주일보를 집어들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는 조 교사는 “당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가 바로 광주일보였다”면서 “광주일보에 실린 다양한 소식과 지식들을 읽으면서 아버지와 얘기를 나누던 기억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고 했다.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에서 신문을 통한 교육은 아이들의 흥미는 물론 교과 공부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현재 신북중학교 수석교사·사회교사를 맡고 있는 조 교사는 45분의 수업 중 10분 정도를 할애해 학교에 배달된 40부의 광주일보를 NIE(신문 활용 교육· Newspaper In Education)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학교를 옮겨가면서도 광주일보를 10여년 동안 교재로 쓰고 있다.
광주일보와 접목한 토론, 독서교육도 빼놓을 수 없는 수업과제다.
그는 아이들이 직접 신문을 읽도록 한다. 학생들은 스스로 눈높이에 맞춰 신문을 스크랩한다. 이후 학생들은 각자 선정한 이유, 제목, 기사를 쓴 의도, 출처까지 곁들여 발표한다.
조 교사는 “광주일보는 다른 신문과 비교할 때 독자들이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쓰는 점 등이 좋다”며 교육자료를 쓰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학생들이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던 올해와 지난해 사회적 큰 관심사였던 국정 농단 사태, 미투 열풍과 관련해 광주일보 지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당시 신북중 1학년 25명의 학생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스승의 날을 앞두고 선생님들에게 어떻게 감사표시를 할까 고민한 끝에 선생님들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다.
학생들은 단순 감사편지에 그치지않고 선생님에게 선물하고 싶은 품목을 선정해 신문에 나온 광고를 붙여서 전달했다.
낡은 차를 타고다니던 선생님에게는 고급 외제차, 평소 탈모가 있던 선생님에게는 세련된 가발을 선물했다. 또 여성선생님들에게는 꽃과 명품가방, 화장품 등을 붙여 보냈다.
제자들의 기발한 생각이 담긴 편지를 받은 선생님들의 얼굴에서 종일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는 게 조 교사의 말이다.
조 교사는 또 신문의 좋은 점으로, 텍스트를 보고 읽으면서 상상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TV 등 영상매체의 경우 처음 볼 때는 좋지만 그 잔상은 오래 남지 않는다”며 “신문의 경우에는 보고 상상하고 궁금해 분석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조 교사의 제자인 신북중 3학년 박서연(16)양은 “신문을 활용한 수업을 받기 전까지는 주로 TV에 나오는 뉴스를 통해 사회 소식을 접했다”면서 “‘겉핥기식’으로 소식을 알려주는 TV 뉴스와 달리 신문은 세세한 내용을 읽고 이해할 수 있어 세상을 알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상식왕으로 통하는 박지민(16)군은 “신문스크랩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교과서로는 습득하기 다양한 분야의 시사상식들을 쌓게 해준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신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기를 수 있었고, 사회를 다양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법과 새롭게 사고하는 법을 일깨우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조 교사는 광주일보에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조 교사는 “지역 청소년은 미래의 독자다. 학생들이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기사, 학생들이 먼저 찾는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며 “기존 언론이 담지 못한 생생한 지역 소식 등 발굴에도 신경을 써 호남지역 대표 신문의 명성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