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광주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돌입하면서 강기정·양향자·이용섭 세 명의 후보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권리당원과 불출마를 선언한 윤장현 광주시장을 지지했던 표심의 향배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내일까지 사흘간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샘플 6만 개)와 권리당원 ARS투표 50%(샘플 4만4000개)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경선 결과는 내일 오후 7∼8시께 중앙당에서 발표하는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그대로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를 대상으로 오는 23∼24일 결선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현재 세 명의 후보 중 여론조사 결과에서 앞서 왔던 이 후보가 탈당 전력 탓에 경선에서 10% 감산 페널티를 받음에 따라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경선에선 5만여 명에 이르는 광주 지역 권리당원의 표심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경선 과정에서 지역별 권리당원 조직 등을 흡수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강 후보는 민형배·최영호 전 예비후보와 단일화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많은 권리당원을 확보했다고 자신하고 있고, 이 후보도 상당수 권리당원의 지지를 바탕으로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양 후보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지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윤장현 시장을 지지했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거리다. 이와 관련 강 후보는 엊그제 기자회견에서 “윤 시장을 따르고 지지했던 많은 분들이 우리 캠프에 합류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후보들 간에 윤 시장의 조직과 인력을 흡수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윤 시장 지지표가 어느 정도 분산될 수밖에 없겠지만 어느 후보에게 더 많이 가느냐가 치열한 경선전을 좌우할 막바지 요인이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