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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극단으로 치닫는 중년가장 가정폭력
무안서 흉기 찔린 아내 숨져 … 광주·전남 부부 비극 잇따라

2018. 04.17. 00:00:00

중년 가장들의 가정 폭력이 부인의 목숨을 빼앗는 등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대부분 가정폭력이 남편들의 주도로 이뤄지는데다,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데 그치지 않고 목숨을 빼앗는 극단적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광주·전남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12시40분께 무안군 삼향읍에 사는 A(여·56)씨가 흉기에 찔린 채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남편 B(59)씨는 의식을 잃은 아내 A씨를 차에 태워 직접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남편 B씨도 병원으로 출발하기 전 약물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으며, 병원 도착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B씨의 차에서 A씨를 찌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발견하고 B씨가 아내를 자택에서 찌른 뒤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중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9시 17분께에는 목포시 옥암동 한 아파트에서 C(60)씨와 아내 D(여·58)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 D씨는 작은방 입구에서, 남편 C씨는 침대 옆에서 발견됐으며 옆에 흉기가 놓여 있었다.
경찰조사결과 C씨는 지난 1월께 뇌수술을 받은 이후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이날도 아내에게 폭력과 함께 흉기를 휘두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주에서도 중년 부부들의 크고 작은 가정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2일에는 광주시 북구 한 주택에서는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조사결과, 남편(64)이 아내(64)를 흉기로 찌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경 광주여성민우회 사무국장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가부장제의 그늘 속에 아내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을 하는 남성들이 많다”면서 “뿌리깊은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가정폭력의 처벌을 지금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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