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권 지질공원이 마침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무등산 주변의 수려한 자연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증받은 쾌거로 지역 관광 산업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주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된 제204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광주시와 담양·화순군이 공동 신청한 무등산권 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인증됐다. 국내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이번이 제주도와 청송군에 이어 세 번째이다.

세계지질공원에 포함된 지역은 광주시·담양군·화순군 일대 1051.36㎢ 규모다. 이 중 지질 명소에는 천왕봉·지왕봉·인왕봉 등 무등산 정상 3봉과 서석대·입석대,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와 적벽 등 20곳이 포함됐다. 역사 문화 명소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죽녹원·소쇄원 등 42곳이 들어갔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곳을 대상으로 보전과 교육·관광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발전을 꾀하는 제도다. 제주도를 비롯해서 그동안 인증된 세계지질공원들은 관광 수요와 지역민 고용 효과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무등산권은 지난 2014년 12월 국가지질공원에 지정에 이어 이번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 보존 및 이용의 조화를 통한 지역 활성화의 새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우리는 무등산권을 어떻게 세계화하고 국제적 관광 명소로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광주·화순·담양 지역 명소를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관광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지오투어리즘(Geo-tourism·지질 관광) 활성화를 통해 그 혜택이 지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