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의 관심이 온통 시·도지사와 시장·군수 후보에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감 선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시들하다.

선거가 두 달가량 남은 가운데 유권자들의 눈과 귀가 사실상 시·도지사 선거와 시장·군수·구청장 선거에 쏠려 있는 가운데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이름을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기만 하고 ‘깜깜이 선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장만채 전 교육감의 전남지사 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전남도교육감 자리를 놓고는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과 장석웅 전 전교조 위원장, 오인성 전 나주교육장이 경쟁하고 있다.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장휘국 교육감에 맞서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과 최영태 전남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문제는 선거가 광역자치단체장에만 관심이 쏠리다 보니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아주 저조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권자들은 정책과 공약보다는 후보 인지도와 선호도에 따라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교육감은 지역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 육성과 지역 발전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욱이 지방자치단체장과 마찬가지로 독립된 기관의 수장인 교육감은 교원 인사권은 물론 예산 집행, 교육 과정 운영, 사교육 기관 관리·감독 등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유아 및 초·중등 학생 교육 정책도 수립하고 시행한다.

누가 교육감이 되느냐에 따라 지역 초·중등 교육 발전의 명암이 갈린다. 시·도교육청은 매년 2조∼3조 원의 예산을 교육 정책에 사용하고 있으며 교육청 예산은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따라서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광주시·전남도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