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와 신안, 담양이 슬로시티 재인증을 획득했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완도군과 신안군, 담양군이 이날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앞으로 5년간 슬로시티 재인증을 받았다. 슬로시티 범위도 기존 완도 청산도에서 완도 전역으로, 신안 증도에서 신안 전역으로, 담양 창평에서 담양 전역으로 확대됐다.

완도군은 지난 2007년 12월 청산도가 아시아 첫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후 성과가 인정돼 최근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3번째 인증을 받았다.

청산도는 슬로시티 인증 이듬해인 지난 2008년 관광객수가 8만8000명 수준이었으나 2017년에는 34만4000명으로 늘어 대한민국 대표 슬로시티로 자리매김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청산도 뿐만이 아니라 완도 전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다각적인 관광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슬로시티 완도의 정신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안군도 증도뿐만 아니라 ‘1004 섬’ 전체가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신안 증도는 2007년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후 2008년 갯벌 도립공원, 2011년 람사르 습지 지정, 2012년 해양보호구역 지정 등 친환경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차 없는 날 운영, 슬로마켓, 국제 다 크스카이 파크 지정과 관련한 다크 스카이 심포지움 개최 등 슬로시티 관광자원화를 꾀했다.

슬로시티로 지정된 증도는 매년 80만명이 방문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해양관광 명소다.

담양군은 지난 2007년 12월 창평슬로시티(삼지내마을)의 국제슬로시티 가입 이후 이번이 3번째 인증이다.

담양도 창평을 넘어 군 전역이 슬로시티로 확대됐다.

담양 창평슬로시티마을은 도시 인근 농촌으로 현대와 전통이 잘 조화를 이루는 대표마을로,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그대로 녹아있는 3600m에 달하는 옛 담장을 중심으로 전통 한옥과 슬로푸드 등 고유한 전통문화와 먹을거리를 토대로 슬로시티 ‘원년 멤버’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왔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