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해링 낙서를 사랑한 아이〓누구보다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했던 팝 아티스트, 키스해링의 삶을 다룬 그림책이다. 보이는 곳에는 어디든 그림을 그렸던 키스해링의 유년 시절이 따뜻한 글과 에너지 넘치는 그림에 잘 담겨 있다. 키스해링, 그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소년이 유명 화가가 되는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의 가치를 전한다.

〈봄나무·1만2000원〉

▲내 친구 마틴은 말이 좀 서툴러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 마틴의 친구이자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화자인 ‘나’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다른가요?” “한 가지만 잘하면 어때요?” 책은 조금 부족한 친구를 응원하며 손잡아 주는 그림책이다. 자폐증을 앓는 마틴의 모습을 앞으로 내세워, 겉모습만으로 모든 걸 재단하지 말고 그 이면에 감춰진 장점을 읽어내는 넉넉함과 너그러움을 이야기한다. 나와 조금 다른 사람, 또 어떤 면에서 조금 부족해 보이기도 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심과 존중심도 일깨워 준다.

〈라임·1만1000원〉

▲나무늘보야 어디가?〓 무더위가 계속되던 어느 날, 나무늘보가 시원한 물놀이를 하러 나무 꼭대기에서 내려가기 시작한다. 하나 둘, 친구들은 재빨리 갔지만, 나무늘보는 느릿느릿하기만 하다. 그러다 주르륵! 갑자기 미끄러지는데…. 유아 그림책다운 단순한 운율과 리듬을 지키면서도, 속도와 높낮이를 대비시킨 강렬하고 독특한 구성으로 책을 꾸몄다. 나무늘보를 통해 ‘느림’을 유쾌하고 짜릿하고 따뜻하게 보여준다.

〈시금치·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