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포츠/연예
오피니언
weekend
뉴스 홈
정치
경제
사회
시군
문화

금호타이어 30일 ‘운명의 날’
채권단, 노사에 자구안 합의·해외자본 유치 동의 최후통첩
산자부, 평화당 간담회 해외매각 불가피 … 노조 오늘 총파업

2018. 03.14. 00:00:00

금호타이어 운명은 어디로 흘러갈까.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해외 매각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지역경제계가 노조의 최종 입장에 주목하고 있다.

노조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운명이 정해지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가능성도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채권단, “30일까지 결론내라” 최후통첩=산업은행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이하 채권단)은 지난 12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오는 30일까지 ▲노사 합의로 ‘경영정상화 계획’ 제출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동의를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노조가 이날 낮 12시까지 해외 매각 철회와 4개월째 지급되지 않고 있는 체불임금 해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한 데 따른 답변으로, 사실상 ‘해외매각 외 대안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채권단은 “유동성 문제 등으로 채권단 공동관리절차를 유지할 대안이 없는 만큼 외부자본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가 최선의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타이어기업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얘기다.

◇“해외매각 불가피”=산업은행 외 정부의 금호타이어에 대한 시각도 해외매각 쪽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당장, 민주평화당 주최로 이날 열린 정부와의 정책간담회에서도 정부가 해외매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듯한 입장을 밝혀 주목됐다.

평화당은 이날 국회에서 기획재정부 고형권 1차관,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산업혁신성장실장, 산업은행 이대현 수석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GM 사태 및 금호타이어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다.

이자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방안과 관련,“일자리 유지를 위한 차선책으로 현재 상황에서는 해외매각이 불가피하지 않으냐 공감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이날 “인수기업이 있으면 국내 기업 매각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마땅한 다른 (국내) 기업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실장의 발언은 금호타이어 문제와 관련한 정부측 시각과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될만하다.

다만, 문 실장은 “산업 영향과 지역경제, 일자리를 고려하면 청산되는 것보다는 최대한 존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며 “금호타이어가 전투기 타이어 방산업체로 지정돼 있어서 해외매각 신청이 들어오면 그때 면밀히 검토해서 승인 여부 방안을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금호타이어 김종호 회장도 지난 12일 광산구 송전탑 고공농성장을 찾아 해외 매각의 불가피성을 전달하고 노조에 대화를 제안했다.

김 회장은 “현재 회사는 자력으로는 정상화가 불가능하고 외부 자본 유치와 채권단의 지원이 있어야만 법정관리를 피하고 정상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노사가 주어진 현실을 모두 인정한 상태에서 대화를 통해 대안을 찾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더블스타의 구체적인 인수 목적 및 조건, 투자 계획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회사의 독립경영, 3승계(고용보장, 노동조합, 단체협약), 국내공장 투자 등에 대한 회사의 핵심 요구사항을 더블스타에 전달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노조에 설명했다.

◇노조, 14일 총파업·대정부투쟁=금호타이어노조는 해외 매각 철회를 위한 본격적 대정부 투쟁에 들어간다.

노조는 14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송신탑에서 광주·곡성공장 노조원들이 참여하는 총파업 선포대회를 열고 해외 매각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는 총파업을 계기로 다음주부터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청와대를 상대로 해외 매각 철회를 위한 릴레이 상경투쟁을 전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노조는 해외매각 철회를 위한 10만 광주시민대회와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활동도 펼친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

기사 목록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