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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세력, 지방정부 정계개편 이루나
박근혜 탄핵 1년 … 촛불민심에 시민사회·386 인사 대거 출마
현 정권과 ‘민주화 인맥’ 형성 … 향후 호남 발전에 도움 기대

2018. 03.12. 00:00:00

‘촛불 민심’으로 시작돼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지 지난 10일로 1년이 지났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고, 오는 6월13일 첫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되면서 ‘촛불 민심’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는 1980년대 군부독재에 항거해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386세대와 시민사회 등 민주화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들의 선거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기존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 기반을 후배에게 물려주던 ‘보수 패거리 정치’에서 벗어나 시민의 힘으로 탄생한 정권 속에서 민주화 세력을 중심으로 지방 정부 정계개편이 기대되고 있다.
노무현 정권 출범 당시, 정권 전면에 등장했던 ‘386 민주화 인사’의 정치 참여가 중앙정부 중심이었다면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이들의 ‘풀뿌리 지방자치’ 진출도 가능해질 전망이어서 대조적이다.
11일 각 정당과 지방정가에 따르면 광주시장·전남지사 선거에 과거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386세대와 시민사회 인사 등 민주화운동 세력이 대거 후보군에 포진돼 있다.
강기정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자문위원장, 최영호 남구청장이 광주의 대표적 학생 운동권 출신 386세대로, 윤장현 광주시장과 민형배 광산구청장 등이 시민사회 인사로 분류된다. 여기에 전남지사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대표적 386세대로 꼽힌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시장 선거에 시민사회 대표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 출신인 우상호 국회의원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고, 경기도지사 선거는 1980년대 민변활동을 해온 전해철 국회의원이 준비중이다. 경남도지사 선거에는 김경수 국회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는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인사는 “광주·전남 지방선거에 민주화 인사들이 대거 뛰어든 것은 전국 정치 지형과도 관련이 있는 현상”이라며 “1980년대 함께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인사들이 문재인 정권 핵심에 포진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지역 민주 인사들의 출마가 늘어난 것이고, 이는 중앙을 비롯한 전국의 민주화 세력을 함께 묶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들이 지닌 현 정권과의 ‘민주화 인맥’은 향후 호남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예산과 정책 지원 등 정부를 상대로 호남을 위해 할 일이 많다는 분석 때문이다.
또한, 전국적인 민주화세력 인사들의 출마 바람은 ‘촛불 민심’으로 세운 현 정부의 이념과 무관치 않아 보이며, 기존 지방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통해 촛불을 상징하는 민주화세력의 결집 의도가 엿보인다는 관측이다.
따라서 이들의 연대 선거운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386세대를 비롯한 민주화세력이 ‘풀뿌리 정치’에서 전면 부상할지 여부가 주목되며, 이러한 바람이 호남에서부터 시작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하지만 일각에선 민주화운동 등의 전력도 좋지만, 지역발전 비전과 역량도 함께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광주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 인사들의 출마 행보는 촛불로 세운 이 정부의 이념과도 무관치않다”면서 “이들이 지역 행정을 맡아 촛불집회 이후에도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지방 개혁을 이끌어 낼지 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다”고 말했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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