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당원명부 불법 유출 사건과 관련, 피해 당원들이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가칭)‘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당원명부 불법 유출 및 활용에 의한 손해배상 청구 추진단’(이하 추진단)은 22일 “다수의 피해자들은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 조직국장 A씨,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당원명부 유출로 중요한 개인정보가 유출됐기 때문에 당원명부를 안전하게 관리해야할 의무를 위반한 광주시당과 명부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A씨, 이 전 부위원장을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민주당 광주시당 당원명부 유출 의혹 진상조사단의 조사 결과 당원 명부 유출이 사실로 확인됐음에도 수사 의뢰 등 아무런 법적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아 집단 소송을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들 추진단은 당원명부 피해 당원들의 추가 피해사례를 취합한 뒤 조만간 손배 청구 소송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100여명의 피해자가 소송에 참여하고 있고 이르면 다음주께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금전적인 피해보상보다는 당원의 소중한 개인 정보가 유출되고 이를 악용한 것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받고 재발방지를 위해 소송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최근 6·13지방선거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전 부위원장 이름으로 ‘지난 1월과 지난해 말께 광주지역 권리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가 대량 발송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과 민주당 등이 조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일부 광주시장 입후보자에게 당원 명부가 실제 전달됐는지, 그리고 이 명단이 문자메시지 발송에 사용됐는지 여부 등은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찰 수사가 마무되면 당 차원의 후속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