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1이 되는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수학 가형 출제범위가 기존보다 줄고 수학 나형의 출제범위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9일 서울교대에서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를 결정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교과목과 교과서, 수업 방식의 기준이 되는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올해 고교 1학년부터는 예전과 다른 교과서로 수업한다. 교육부는 이를 반영해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를 이달 중 발표하기로 한 바 있다.

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가·나형,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으로 기존과 같지만 출제범위는 다소 달라진다.

출제범위를 연구해 온 정책연구진은 이과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 출제범위에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를 넣고 기하를 빼는 안을 제안했다. 기존 수능과 동일하게 난도가 높은 기하까지 출제되면 사실상 모든 일반선택과목에다 기하까지 배워야해 학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점이 고려됐다.

주로 문과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 나형의 경우 수학Ⅰ·Ⅱ, 확률과 통계를 출제범위로 하자고 연구진은 제안했다. 수학Ⅰ이 포함되면 삼각함수 등 일부 새로운 내용이 수능에 출제돼 추가 학습 부담이 우려되나 시·도 교육청,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포함하기로 했다.

과학탐구영역의 경우 과학Ⅱ(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가 진로선택과목이지만 수능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다수의 교육청, 교수·교사 등 전문가, 학부모가 설문에서 과학Ⅱ의 수능 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국어영역은 언어와 매체(1-1안), 언어만 출제(1-2안), 독서, 화법과 작문, 문학(2안) 등 3가지 안이 제시됐다. 영어·사회탐구·직업탐구 영역의 출제범위는 기존과 동일하다. 교육부는 이날 제시된 안을 바탕으로 이달 말까지 2021학년도 수능 출제 범위를 확정한다. EBS 연계율의 경우 현행과 같은 70% 선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