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광주·전남지역민들의 주요 관심사는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남북관계 개선, 평창 동계올림픽, 일자리 문제 등에 모아졌다. 설 연휴를 맞아 지역구 민심 훑기에 나선 광주·전남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은 지역 민심을 이같이 전했다.

이 가운데 정치 현안 분야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정치권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신3당 체제로 재편된데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이 교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민주당의 여전한 인기 속에 국민의당에서 쪼개진 민평당에 대한 기대감과 향후 바른미래당의 역할에 주목하겠다는 목소리가 대체적이었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청년일자리 창출 등 일자리 문제와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표한 것으로 전했다.

광주·전남의 유일한 민주당 소속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18일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적폐청산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고, 여당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야 한다는 격려와 응원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또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남북교류 물꼬를 튼 만큼 현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북핵 문제 해결까지 했으면 하는 기대감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을 탈당해 민주평화당으로 옮긴 국회의원들은 새로운 당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와 당부를 주로 전달했다.

장병완(광주 동남갑) 민평당 원내대표는 “지역민들 대다수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이고 있었다”며 “그러나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제시보다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기대어 반사 이익을 노리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민주당 일당독주로는 호남발전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 민평당의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최경환(광주 북구을) 민평당 광주시당위원장은 “정치현안보다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여부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었다”면서 “민평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안철수와 갈라서길 잘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한다’는 당부가 많았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현 정부 경제현안과 관련해서는 “새 정부가 들어섰는데도 일자리 취업 걱정을 많이 하는 지역민들이 많았고, 특히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불만을 토로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통합파로서 바른미래당에 합류한 국회의원들은 합당에 대한 지역의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완화돼 격려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동철(광주 광산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의 통합과정에서 보여준 당내 절차 등의 소홀에 대해 많은 실망감이 있었지만, 보수와 진보의 양극단을 넘어선 이념 통합의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격려와 당부가 많았다”고 전했다.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의원은 “바른미래당이 호남과 향후 정치개혁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높았고, 격려도 많았다”고 전했다.

/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