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전사’들이 설날 연휴 금빛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종합순위 4위를 목표로 하는 한국 선수단은 민족의 명절인 설에도 금메달을 향한 분투를 펼치게 된다.

한국 선수단은 15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 동안 스피드 싸움을 하며 금메달 수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강원도청)의 경기를 비롯해 빙상에서 펼쳐지는 쇼트트랙 등이 관심 종목이다.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은 설날인 16일에 한국 썰매 사상 첫 금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금메달을 향한 윤성빈의 움직임은 좋다. 윤성빈은 13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된 남자 스켈레톤 공식 연습 3차 주행에서 50초81을 기록,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영국의 돔 파슨스(50초78)에 이은 2위에 올랐다.

스타트 기록은 5.01초로 전체 20위에 그쳤지만, 최종 2위에 올랐다는 것은 그의 주행이 얼마나 매끄러웠는지를 잘 보여준다. 윤성빈은 앞서 12일 열린 1∼2차 공식 연습도 불참하는 등 전력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여기에 ‘안방’이라는 전력도 윤성빈의 금메달에 무게를 실어준다. 윤성빈은 홈그라운드인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경기하는 만큼 기록 또한 월등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4일에 있을 5∼6차 연습도 거를 것으로 보여, 올림픽 본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17일에는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소식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최민정과 심석희가 여자 1500m에 나란히 출전해 메달 다툼을 벌인다. 올 시즌 1500m 세계 랭킹 1, 2위에 랭크된 두 사람이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만 다르게 입상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날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도 임효준과 황대헌, 서이라가 금빛 레이스에 나선다.

임효준은 특히 지난 10일 남자 1500m에서 대한민국에 평창 첫 금메달을 안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500m 결승에서 넘어져 아쉽게 메달을 놓친 황대헌도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빙속 여제’ 이상화는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나서 동계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숙명의 라이벌인 고다이라 나오(일본)와의 결전이 예고된 이 날 경기에서 이상화가 금메달을 목에 걸면 아시아 최초 빙속 3연패,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첫 3연패의 대기록도 수립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취재단=김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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